지난 19일, 서울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인공와우 수술자들과 가족, 팝페라 가수 이사벨 씨 등이 함께 구세군 자선냄비 현장 기부를 위한 자원봉사를 펼쳤다.
봉사자로 참석한 인공와우 수술자들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소리를 듣지 못했던 이들이다.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소리와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 특히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서 진행 중인 인공와우 수술비 지원사업 'WOW 소리 선물 캠페인'을 통해 수술을 받은 이들과 가족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미국 오페라단 프리마돈나 출신 팝페라 가수 이사벨 씨와 함께 시민들의 기부 장려를 위한 거리공연을 펼쳤다. 이 씨의 노래에 맞춰 봉사자들은 종을 울렸다.
이사벨 씨는 난청인을 격려하기 위해, 자원봉사에 참여한 수술자들과 함께 인공와우 음향처리기를 착용한 채 노래를 불렀다. 또 가슴에 음향처리기와 연동된 미니마이크를 부착해 함께 봉사하는 수술자들에게 더 풍부하고 또렷한 노랫소리를 전달했다.
이사벨 씨와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한 인공와우 수술자 조중식 씨는 "올해 구세군자선냄비를 통해 생애 가장 큰 선물인 소리를 선물받았다"며 "저도 세상에 선물을 주고 싶어 이번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연말 의미 있는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고, 이사벨 씨의 아름다운 노래 소리를 또렷이 들으며 봉사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사벨 씨 역시 "구세군 스페셜 자선냄비에서 벌써 8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엔 구세군 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소리를 듣게 된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세군자선냄비는 보청기로도 청력 회복이 어려운 고도/심도 난청인들에게 인공와우(달팽이관) 수술을 지원하는 'WOW 소리 선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구세군 콜센터(1599-3593)나 카카오센터(ID wowsoree)를 통해 궁금한 내용을 문의·신청할 수 있다. 본인은 물론 가족, 친구 등 주변인 신청도 가능하며, 청각 문제로 통화가 어려운 경우 손말이음센터(전화 107) 수화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