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성탄 맞아 주기철 목사의 순교신앙 담은 다큐 방영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극중 한 장면. ⓒKBS 제공

▲극중 한 장면. ⓒKBS 제공

"칼날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한 내가 그 칼날을 향해서 나아가리다. 누가 능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나에게는 오직 '일사각오'일 뿐이니라" -주기철 목사의 설교 <오종목의 나의 기원> 中에서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가시밭길 속에서 스스로 횃불이 되어 일사각오의 길을 걸었던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가 성탄절 안방을 찾아 온다. KBS1TV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성탄 특집 다큐멘터리 '일사각오 주기철'을 방영한다.

'일사각오 주기철'은 주기철 목사의 아들 주광조 장로가 지켜봤던 시대의 풍랑과, 일본의 거대 권력 앞에서도 결코 타협하지 않았던 주기철 목사의 삶을 다큐드라마로 재구성했다.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했던 1930년대, 주기철 목사는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 가족을 뒤로한 채 신사참배 반대라는 일사각오의 길을 오롯이 걸었던 아버지를, 당시 13살이었던 아들 주광조는 원망했다. 가족을 희생시키고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아버지가 지키려 했던 신념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70여 년 전 가시덤불 같은 시대상황 속에서 고난을 겪었던 아버지 주기철과 아들 주광조의 이야기는, 오늘날 가해자의 땅 일본에서 주기철의 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아버지와 그 아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일본인 스미요시 목사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쓰나미가 덮친 후쿠시마로 떠났다. 그의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은 70여 년 전 일제에 저항했던 한국인 주기철 목사였다. 아들 스미요시 겐은 주기철 목사의 일사각오라는 유산을 만나면서, 자신의 아버지 스미요시 목사를 이해하게 된다. 

권혁만 PD는 "한국교회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믿음의 선배 주기철 목사는 죽음으로써 신념을 지켰고,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일제에 항거했다"며 "광복 70년인 오늘날, 주기철 목사가 흘린 피와 나라를 사랑의 마음은 신념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예장 합동 109회 총회

주요 교단들, ‘10.27 연합예배’ 동참 선언 잇따라… “연합‧회복 첫걸음”

주최측 “연합이야말로 악법 저지의 유일한 힘”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9월 정기총회에서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을 잇따라 표명한 가운데, 주최측은 이 예배에 대해 “신앙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왼쪽부터 순서대로) 백인규 목사, 이재훈 목사,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 넬슨 제닝스 박사, 고길현 목사, 최형근 교수

“열방 향한 선교의 핵심 요소는 교회의 연합”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후속 모임이 ‘하나님의 동역자들 :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본 선교’라는 주제로 9월 30일 온누리교회 서빙고 비전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 박사와 넬슨 제닝스 (Nelson Jennings) 박사가 주강사로…

성혁명 교과서 반대 조정훈 최수진 이용희 박한수 조배숙

“자녀들에게 독초 먹이는 ‘성오염 교과서’, 개정돼야”

성혁명교육 개정교과서 채택 반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 및 국민대회가 9월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조배숙·조정훈 의원실과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복음법률가회, 성혁명교육반대학부모연합, 진평연 등의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1…

예장 합동 ‘통일선교포럼과 통일기도회’

합동, 새 회기 첫 행보는 ‘통일’… “영광의 그날 앞당기자”

“시들해져 가는 통일 열망, 다시 불 붙이자” 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이 제109회기 첫 공식 행사로 ‘통일’을 택했다. 지난해 108회 정기총회에서 상설위원회인 통일목회개발원을 기관으로 승격하고 통일 준비에 더 큰 역할을 다짐했던 총회는 ‘통일선교…

제30대 감독회장에 당선된 김정석 목사

김정석 목사, 故 김선도 목사 이어 부자 감독회장 탄생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김정석 목사(광림교회)가 제30대 감독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57.38%의 득표율을 얻어 역대 최다 득표율로 기록했다. 또 제21대 감독회장을 지낸 고(故) 김선도 감독에 이어 부자(父子)가 교…

대구 퀴어축제

“4천 명” vs “87명”… 대구 퀴어축제, 실제 참석 숫자는

지난 9월 28일(토) 오후 대구 반월당네거리 달구벌대로 5개 차로 중 3개 차로에서 대구 퀴어축제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가운데, 실제 참가자보다 숫자를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8분 경 촬영된 사진을 보면, 행사가 진행 중이나 100…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