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4년째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 오명

|  

▲북한 관리소와 교화소 위치. ⓒ오픈도어선교회

▲북한 관리소와 교화소 위치. ⓒ오픈도어선교회

북한이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을 가장 심하게 박해하는 국가로 또다시 지목됐다. 벌써 14년째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12일 2016년 세계박해순위(WWL, World Watch List)에서 "북한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며 IS, 보코하람,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의 심화와 독재자의 횡포 등을 그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북한에서 모든 기독교인은 주된 계층인 핵심계층, 주변계층, 적대계층 중 적대계층에 포함된다. 종교 행위로 적발될 시 체포·감금·고문을 당하며, 노동개조원 혹은 교화소·관리소로 끌려가거나 공개처형을 당하기도 한다. 북한에서 인권 침해 정보를 보관하는 NKDB는 7,500여 명의 난민 인터뷰를 통해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노출될 경우 대략 3분의 2가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갈 것'이라고, 열 명 중 한 명 꼴로 '교화소로 끌려갈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보고했었다.

오픈도어는 북한이 약 10만 명의 기독교인을 수용소나 감옥, 폐쇄된 마을에 가두었는데, 그 중 다수는 살해당하고, 일부는 노동수용소로 끌려갔으며, 4만여 명은 외딴곳으로 추방당했다고 파악한다. 또 추방당한 기독교인의 후손을 5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그 중 신실한 주의 제자들이 있다고 믿고 있다. 실제 북한 내 오픈도어와 직접 연관된 6만 3천여 명의 비밀신자가 있다고 소식지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기독교 신앙 이유로 살해당한 이들 7천 명 이상

세계박해순위의 최상위 10개국은 북한(92점)에 이어 △2위 이라크(90점, 작년 3위) △3위 에리트레아(89점, 작년 9위) △4위 아프가니스탄(88점, 작년 5위) △5위 시리아(87점, 작년 4위) △6위 파키스탄(87점, 작년 8위) △7위 소말리아(87점, 작년 2위) △8위 수단(84점, 작년 6위) △9위 이란(83점, 작년 7위) △10위 리비아(79점, 작년 13위) 순이다. 작년 10위였던 나이지리아 대신 리비아가 순위에 들었다.

오픈도어는 또 "올해 이슬람 극단주의와 종교적 국수주의로 인해 박해지수가 작년보다 5점 정도 올랐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은 2014년보다 3천여 명이나 많은 7천여 명으로, 정확한 통계 조사가 어려운 북한, 시리아, 이라크 등까지 포함하면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 파키스탄·에리트레아 등에서는 각각 소수 종교인들에게 위협이 되는 신성모독법과 1인 독재체제 속 핍박으로 기독교 신앙 생활을 위협받고, 많은 성도가 난민이 되는 되는 실정이다.

국제오픈도어가 1991년부터 매년 발표해 온 기독교 박해지수는 기독교인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자유의 정도를 측정하고, 개인·가족·지역·국가·교회생활 등 5개 목록과 폭력 정도를 수치로 나타냈다.

복음주의 초교파 단체인 국제오픈도어는 1955년 브라더 앤드류가 폴란드에서 고난받는 기독교 공동체를 위해 가죽 가방에 성경책을 넣어 철의 장막을 넘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60여 년간 복음의 제한지역에서 신앙 때문에 억압과 박해를 받는 교회를 섬겨 왔다. 한국오픈도어는 한국교회에 박해받는 교회를 알리고, 영적·물적 자원으로 이들을 섬기기 위해 1995년 1월 설립됐다.

기사 제공: 선교신문(http://www.missionews.co.kr/)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예수님 생일카페 CCC

도심 속 ‘크리스마스 진짜 주인공’ 찾으러… 2천 년 전으로 시간여행

로마 병정 복장으로 길거리 홍보 성탄 의미 알리려는 다양한 코스 CCC 유학생들 간사와 직접 사역 변화하는 시대 속 그리스도 소개 “예수님 생일카페, 가 보시겠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낮 1시, 로마 병정 옷을 입은 청년 3명이 서울 종로구 혜…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탄핵

헌법을 짓밟은 거대 야당의 겁박과 독재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12월 24일로 예정했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한 차례 연기했다. 12월 26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고, 또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들 임명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그렇지 …

2024 올해의 책

문학부터 MBTI와 SNS, 정치와 과학… 교회 안팎에 대안 제시한 책들

‘책 읽는 그리스도인’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가 ‘2024년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11년째를 맞이한 ‘크리스천투데이 올해의 책’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기독 출판사에…

EXPLO7424 도시전도운동

목회자·성도 대다수 “‘해외 선교’보다 ‘국내 전도’가 시급”

기독교인들의 연령대별 ‘전도 활동률’을 조사한 결과, 19~29세가 가장 적극적이고 40대가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와 전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실태 조사…

 길선주, 스크랜턴, 알렌, 헨리 데이비스

한국교회 빛내고 사회 발전 견인한 인물들 재조명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이 23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교총이 추진한 종교문화자원 목록화 및 관광자원화 사업의…

러브라이프 태아 생명 낙태 사랑

성탄 전날, 강남역서 펼쳐진 ‘예수님 생신 선물 프로젝트’

12월 성탄·연말 이후 낙태 급증 선물과 함께 전단지와 엽서 나눔 러브라이프, 벌써 4회째 캠페인 12월 25일 성탄절 ‘예수님 생신’을 하루 앞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태아로 오신 예수님’께 드리는 ‘생신 선물’ 프로젝트가 올해도 마련됐다. 24일 오…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