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디니 목사 “감옥서 할 수 있었던 건 기도 뿐… 하루 20시간 이상도”

이혜리 기자  hrlee@chtoday.co.kr   |  
▲지난 23일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노스캐롤라이나에 도착한 아브디니 목사 가족들을 마중하고 있다. ⓒ사마리아인의지갑 제공
▲지난 23일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노스캐롤라이나에 도착한 아브디니 목사 가족들을 마중하고 있다. ⓒ사마리아인의지갑 제공

이란의 감옥에서 풀려난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가 "수감 생활 중 끊임없이 기도했으며, 하루 20시간 넘게 기도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아브디니 목사는 25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을 회고하며 "계속되는 고문 가운데 기도의 힘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브디니 목사는 기독교를 이용해 이란 정부를 무너뜨리려 했다는 자백서에 서명하라는 강요를 받아 왔다. 그는 이를 매번 거부했고, 그 결과 폭력과 고문을 당했다.

그는 "그들은 심문할 때마다 나를 심하게 때렸다. 극심한 구타로 내 복부에 출혈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의 보도에 의하면, 아브디니 목사는 출혈로 복통이 심해지면서 치료를 요청했으나, 병원에 실려가서도 구타를 당했다. 또한 죽을 때까지 맞을 것이라는 협박과, 다른 수감자들의 처형 장면을 강제로 지켜보는 고문을 받기도 했다.

그가 감옥에서 겪은 수많은 고통 중 하나는 '시간을 보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교도관들은 독서를 포함한 모든 활동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기도였다. 어떤 날은 하루 20시간 이상 기도하기도 했다"며 "이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란에서 고아들을 위한 사역을 펼치던 중 "기독교를 이용해서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2013년 체포되어,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1월 16일 석방됐다.

23일 노스캐롤라이나 빌리그래함훈련센터에 가족들과 함께 도착한 그는, 빌리그래함전도협회(회장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지원으로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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