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법률팀, 직원들에게 “예수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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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에 ‘예수’ 사용 금지시키고 검열 나서

▲NASA 로고.

▲NASA 로고.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NASA)의 존슨우주기지(Johnson Space Center, JSC)가 자체 발간하는 뉴스레터 JSC투데이(JSC Today)에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나사 법률팀이 최근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JSC투데이 뉴스레터는 전자통신 수단으로 살사댄스 수업, 축구 캠프, 스페이스센터 이벤트 등을 포함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통로다.

이에 대해 나사에서 일하는 기독교인들은 강력 반발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나사의 법률자문팀은 JSC 찬양과경배클럽(JSC Praise & Worship Club)에게 "뉴스레터에 클럽에 대해 공지할 때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클럽의 리더들은 "나사는 앞으로 클럽의 모든 공지사항을 검열할 것이며, 특히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하는지 살펴볼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한다.

나사의 기술자인 소피아 스미스(Sophia Smith)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에게 충격적이고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나사는 종교적 발언을 존중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왜 우리 클럽의 공지에 예수의 이름을 허용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미국의 종교 자유 법률회사인 리버티 인스티튜트(Liberty Institute)는 이와 관련, "나사가 사과하고 예수라는 이름에 대한 검열을 중지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나섰다. 리버티 인스티튜트의 제레미 다이스(Jeremy Dys) 변호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클럽은 스페이스센터 뉴스레터에 '예수는 우리의 생명(Jesus is our life)'이라는 주제의 모임을 연다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클럽은 JSC투데이에 "예수는 우리의 생명(Jesus is our life!)"이라는 주제로 찬양과 경배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초대 공지를 올렸다. 다이스는 "이후 법률팀에서 전화를 걸어와 공지에서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들은 '예수는 안 돼(No Jesus)'라고 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나사 직원들은 지난 2001년부터 점심 시간을 이용해 함께 모여 기도와 찬양과 성경 읽기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해까지는 이 같은 시간을 자유롭게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나사의 법률팀은 이번 명령을 내리면서 "클럽의 공지사항에 예수 이름을 포함하는 것은 특정 종파나 교단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러한 공지는 나사가 미국의 수정헌법 1조(종교 자유)의 국교설립금지조항(Establishment Clause, 특정 종교를 국교로 정하는 것을 금지한 조항)을 위반하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리버티 인스티튜트 측에서는 이 조치가 종교 자유 침해이며 종교 차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사 제공=미주 재경일보(http://www.jkn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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