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함 반성하고 단호하게 북핵 폐기 결단해야”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기독교계 등 각계 지도자들, ‘북핵 폐기 천만인 서명운동 긴급 기자회견’ 개최

▲서명자들이 늘어선 가운데, 이종윤 목사가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서명자들이 늘어선 가운데, 이종윤 목사가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기독교계를 포함한 각계 지도자들이 '북핵 폐기 천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1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과거 서명운동을 통해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주장을 관철시켰듯이, 북핵도 폐기하고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명운동은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대한민국성우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자유총연맹, 대한노인회, 선진화시민행동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이종윤 목사(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상임대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양병희 목사(한교연 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림인식 목사(통합측 증경총회장) 등이 기독교계 인사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3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이종윤 목사가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시국에 대해 "대한민국은 김정은 정권에게 생존을 송두리째 위협당하는, 사실상 비상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의 안이한 태도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북핵 폐기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단호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일각에서 주장하는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북한을 핵보유국가로 인정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한 마디로 한국의 안보를 해체시키는 협정일 뿐"이라며 "그 다음 수순은 적화통일임이 불을 보듯 명백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공포의 균형' 정책을 추구해서 북한이 우리에게 절대로 핵을 사용할 수 없게 할 것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를 할 수 있게 할 것 △북한의 체제 변화를 강력히 유도할 것 △안이한 태도를 버리고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북핵을 폐기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만들 것 등을 촉구했다.

그 중에서도 '공포의 균형'에 대해서는 "미국의 핵우산 보장을 조약 형태로 전환해 전술핵의 재배치, 미국 핵잠수함의 한반도 해역 상시 배치로 구체화해야 한다"며 "전술핵도 유럽처럼 관리와 사용 결정에 우리도 참여하는 통제권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한미동맹 강화와 사드 배치 허용, 그리고 무력 도발에 대한 원점 타격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러한 국민적 합의를 실현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좌우 대립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빚지 않고, 적전 통합을 위한 치열한 노력이 병행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찬우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사무총장의 사회, 김진영 성우회장과 이세중 변호사의 인사말, 서경석 목사의 경과 보고, 이종윤 목사의 성명서 낭독, 이정린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북핵폐기특위 위원장의 계획 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앞서 지난 1월 24일 '국가 안보와 북핵 폐기를 위한 국민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열었고, 2월 4일에는 서명운동 전개를 결의했다. 앞으로 서명운동기구를 결성해 2월 29일 오후 2시에는 프레스센터에서 발대식을 열고, 3월 중에 3.1절 기념 행사로 전국 모든 시·군·구에서 '북핵 폐기 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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