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어린이 작품으로 ‘찾아가는 시리아 소망상자 전시회’ 개최
2015년 9월 2일 아침, 터키 해변으로 밀려 온 3살짜리 시리아 꼬마의 시신 사진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급속하게 퍼져나가면서 그동안 난민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여론이 바뀌기 시작했다. 시리아 북부 출신의 에이란 쿠르디, 내전을 피해 온 가족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위해 바다를 건넜지만, 보트가 뒤집혀 다섯 살 형,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소수의 한국 젊은이들이 뜻을 모아 소망을 담기 시작했다.
'한국아트미션NGO'(대표 함기훈)가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하게 된 동기다. 그때부터 전쟁과 재난과 기근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다 시작하게 된 것이 문화예술교육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소통은 말로만이 아니라 가진 재능을 가지고 몸으로, 정신으로 나누는 삶"이라고 말하는 함 대표는 이 단체가 예술교육뿐 아니라 전시와 공연으로 소통하며 선교하는 단체하고 소개했다.
이를 위하여 뜻을 모은 지 3개월여 만에 첫 사업으로 2015년 12월 14일~2016년 1월 4일 3주간의 일정으로 J국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콘서트, 미술 교실, 겨울 용품 전달 사역을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 사역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당시 현지에서 만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이 미술 교실 시간에 그린 그림(약 30점)을 들여와 한국교회에서 전시회를 시작했다.
'찾아가는 시리아 소망상자 전시회'로 명명된 이 전시회는, 시리아 난민들의 현 상황을 전달함으로써 그들의 고통과 마음을 나누는 동시에, 작품에 담겨 있는 그들의 소망인 '귀향'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실제적인 필요를 채워 주기 위한 뜻에서 기획됐다.
그 첫 번째 전시회가 3월 13일(주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에 있는 '나다공동체'(대표 김화영 목사)에서 개최됐다. 문화선교주일 예배를 겸한 이날 전시회는 말씀과 찬양, 그림 전시 및 다큐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깊은 감동을 받고 시리아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나누며 난민들이 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했다.
한편 이 전시회는 이날 나다공동체교회를 시작으로 강서원천교회, 신촌우리교회 등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추가 전시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9월 초까지 지속적으로 개최하되 선착순으로 1일이나 1주일 단위로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아트미션NGO'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의 일정으로 J국과 L국에 있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아트스쿨 및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동참할 개인이나 교회의 신청과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시리아 난민 아이들 그림 약 30여 점 전시와 다큐 25분 분량을 상영하고, 엽서를 증정할 예정"이라며 문의는 홈페이지(www.kamngo.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여 메일(bluesky-1017@hanmail.net)로 보낸 후 연락(010-6852-6112)하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