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존엄성 지켜… 인신매매·미성년자 성매매 억제될 것”
헌법재판소가 성매매특별법에 대해 '합헌' 판결을 31일 선고하자,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대표 안용운 목사, 이하 바성연) 등 19개 단체가 '헌법재판소의 성매매 처벌법에 대한 합헌 판결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곧바로 발표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1항에 대한 위헌심판에서 '합헌'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성매매 합법화가 초래할 수많은 문제점들을 검토해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들께서 법리적으로 올바르고 보편 타당한 판결을 내리셨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바성연은 "그동안 본 단체를 포함한 수많은 국민들이 합헌 판결을 내려 달라는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며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들께서 바른 결정을 내려주시리라 짐작했지만 그래도 우려하는 마음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국민들의 정서를 충분히 감안하고 서구의 잘못된 풍조를 따라가지 않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신 데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후 성매매특별법 합헌 판결의 의미를 아래와 같이 평가했다. 다음은 구체적 내용.
첫째, 이번 합헌 판결은 한국 사회의 건전한 성윤리도덕을 지키는 결과를 낳는다.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양심에 의해 성매매는 명백히 공의에 어긋난 죄악이므로, 법에 의해 억제돼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인권과 자유라는 이름으로 성매매를 합법화하면, 결국 동물적 사회로 변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 때문에 성적으로 타락한 서구 일부 국가들이 하는 잘못된 풍조를 따라가지 않고 한국의 미풍양속을 지키는 올바른 판결이다.
둘째, 이번 합헌 판결은 헌법의 최고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결과를 낳는다.
인간의 성(性)은 인격 및 인간의 존엄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성은 사고 파는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성매매 합법화는 고귀한 성을 상품화함으로써 인격적 가치를 훼손한다. 한국 사회에서 대중문화에 의한 성 상품화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는데, 이번 합헌판결은 성 상품화로부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셋째, 이번 합헌 판결은 성매매 산업을 억제하고 한국 사회의 성적 타락을 억제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본다.
성매매 합법화는 윤락업소가 더욱 번창하게 만들며, 간통의 만연, 미혼모와 사생아의 증가, 근친상간, 이혼에 의한 가정 파괴, 가정 붕괴에 따른 청소년 범죄 증가 등 사회 병리 현상을 증가하게 만든다. 이번 합헌 판결로 성적 타락으로 나타나는 수많은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고 억제하는 결과를 낳는다.
넷째, 이번 합헌 판결은 성매매 여성을 감소시키며 인신매매도 억제하는 결과를 낳는다.
성매매를 합법화한 서구 사회에서는 성매매 여성이 급증하고 인신매매 피해자도 증가했으며, 성매매 여성에 대한 착취가 더 심해졌다고 한다. 성매매 합법화는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과 윤락업소 업주에게만 좋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합헌판결은 성매매 의식을 바꾸는 것이며, 인신매매 문제를 미연에 차단하는 결과도 가져온다.
다섯째, 이번 합헌 판결은 무엇보다 13세 이상 미성년자들의 성매매를 억제하는 결과를 낳는다.
성매매가 합법화되면 13세 이상의 미성년자가 성매매를 해도 현행법으로 막을 수 없게 된다. 그로 인하여 가출 청소년들의 성매매, 미혼모, 사생아 등의 증가를 초래할 위험이 있었다. 또 성매매를 통해 쉽게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이 성매매의 유혹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이번 합헌판결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성윤리를 지키는 보루(堡壘)가 된다고 본다.
여섯째, 이번 합헌 판결은 성매매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법은 실제 사회에 적용함으로써 나타내는 효능뿐 아니라, 그 자체로서 범법( 犯法)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합헌 판결은 성매매에 대하여 한국 국민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바람직한 윤리도덕을 견고하게 했다고 본다.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들께서는 위에서 언급한 성매매 처벌법에 대한 합헌 판결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고 계시리라 본다. 최근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이름으로 윤리도덕을 훼손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번 판결은 성적 자기결정권도 대다수 국민들이 가지는 보편적 윤리의식의 테두리 안에서만 허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들께서는 앞으로 있을 군대 내 항문성교를 처벌하는 군형법에 대한 위헌심사에서도, 대다수 국민들이 가지는 보편적 윤리의식 테두리 안에서 합헌 판결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바란다. 군대 내 항문성교 허용은 많은 젊은이들을 에이즈 감염 등의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에 꼭 합헌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고 본다.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에 대한 환영의 뜻을 다시 표하면서, 한국이 전 세계를 선도하는 윤리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윤리도덕에 어긋나지 않는 올바르고 보편타당한 판결을 내려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