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자유를, 모든 것에는 사랑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사)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 '제20차 비평과논단 신학 포럼' 개최

(사)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가 주최하고 비평과논단이 주관한 '제20차 비평과논단 신학 포럼'이 3월 31일 오후 서울 공군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행크 해네그래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행크 해네그래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특히 이날 미국 기독교리서치연구소(CRI) 대표인 행크 해네그래프 박사가 발표했다. 그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서로 분열하고 있지만, 성경에 예언된 새 예루살렘에는 그런 분열이 전혀 없다"며 "이는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가 응답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CRI의 핵심 정신 중 하나는 바로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자유를, 그 외의 모든 것에는 사랑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본질적 가르침들은 순교자들이 피 흘리고 지킬 만큼 중요한 것으로, 하늘의 북극성과 같이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 준다"고 했다.

해네그래프 박사는 그러면서 반드시 일치를 이뤄야 할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부활과 재림, 삼위일체, 인간의 원죄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안식교와 일반 기독교가 비본질적인 면에서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본질적 부분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는 CRI가 과거 '지방 교회'에 대해 비판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비판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것이었음을 알게 돼 "우리가 틀렸었다"고 선언했던 사실을 상기시킨 뒤, "잘못된 정보로 어떤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할 때 초래되는 피해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성 박사(안식교 전 한국연합회장)는 "안식교는 그동안 한국에서 뚜렷한 증거 없이 잘못된 정보에 의해 이단 규정을 받았고, 그 뒤로 말할 수 없는 손실과 고통을 당했다"며 "그런데 15명의 위원들의 2년 반 정도 연구한 끝에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다행으로 여긴다"고 했다.

김 박사는 안식교의 역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800년대 미국에서 초교파적으로 재림운동이 시작돼 1844년 10월 22일로 재림 일자를 선포했는데, 당일 재림 사건이 일어나지 않자 이들은 세 부류로 나뉘었다. 첫째는 재림의 시기를 다시 정한 이들, 둘째는 기독교 신앙을 아예 포기한 이들, 셋째는 시간은 정하지 않되 재림신앙을 고수한 이들이다. 그는 "안식교는 이 중 세 번째 부류로, 따라서 안식교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다는 것은 거짓"라고 했다.

그는 안식교가 오직 성경, 이신칭의, 재림, 부활, 침례, 성찬식 등의 교리에 기초해 있다며 미국의 경우 안식교 목사가 미국 상원의원의 원목을 맡고, 27년간 해군 군종감으로서 190여 개의 다른 교파에서 온 1천여 명의 군목들을 지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 이단 연구에 대해 △당사자와 충분히 대화하고 진지하게 임할 것 △각 교단들이 추천한 신뢰할 만한 학자들이 협의체를 이뤄 공동 대처할 것 △공정하고 납득할 만한 기준을 정립할 것 △이단성이 있다 해도 먼저는 성경을 기준으로 지도해서 복음화에 이바지할 것 등을 제안했다.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버나드 구 박사(국제복음주의신학회 총재, 풀러신학대학원 선교학 교수 역임, 골든빌대학교 총장)는 "안식교는 종말론적인 공동체로, 주님이 반드시 다시 오신다는 확신을 갖고 기쁨으로 이를 예비한다"며 "아무리 고난이 있어도 주님을 대망하는 신앙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라고 했다.

이날 사회는 김경직 목사(비평과논단 발행인)가 맡았고, 발표에 앞서 김창영 목사(전 예장 통합 이대위원장)와 강춘오 목사(교회연합신문 발행인)가 축사했다. 김창영 목사는 "이 학회가 꾸준히 활동해 오며 많은 결과물들을 만들어낸 것을 축하한다"고, 강춘오 목사는 "1차자료가 아닌 2차자료, 즉 소문만으로 이단 규정을 하면 문제가 된다. 진지하게 소문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한편 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는 포럼에 앞서 실행위를 열고 "안식교는 현재의 시점에서 이단으로 볼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가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