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쿠마모토현을 덮친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교회도 비껴가지 않았다. 가장 피해가 큰 마시키마치(益城町)에 소재한 쿠마모토동성서그리스도교회는 건물이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동 교회는 지진 당시 2층 건물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려, 교회에 있던 목사 부부는 다행히 피했으나 딸이 잔해에 갇혔다. 딸은 여진이 있을 때마다 갇혀 있던 공간이 좁아지는 등 긴박한 상황도 겪었으나,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오른손으로 문을 두드려 약 5시간 만에 인명구조대의 도움을 받고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교회 성도 20여 명은 당분간 자매교회인 쿠마모토북성서그리스도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