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는 통일 임박 신호… 미리 준비해야”

LA=김준형 기자  news@christianitydaily.com   |  

그날까지연합기도운동 손인식 목사 “힐링 킹덤 사역으로 북한 치유 사명자 양성”

▲손인식 목사.

▲손인식 목사.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그날까지연합기도운동(UTD-KCC, 이하 그날까지)의 대표 손인식 목사는 오히려 "통일이 임박했다"고 해석했다. 통곡기도회·횃불대회 등 미국 정계에서도 주목하는 북한인권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통일 후'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손 목사는 "지금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고 미사일을 쏘는 등 평화를 위협하고, 통일은 더욱 멀어진 것 같지만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우리에겐 거꾸로 임박했다는 신호로 보인다. 북한의 발악은 그만큼 현재 정권이 불안정하고 붕괴가 가깝다는 뜻이다. 통일의 주역은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더 이상 자신의 자녀들이 짐승처럼 죽어가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고 단언했다.

또 그는 "통일이 가까워지고 있으므로 '통일을 위한 전략'과 함께 '통일 후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일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함과 동시에, 정말 통일이 되었을 때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그날까지의 주요 사역인 통곡기도회와 탈북 지원은 통일을 위한 전략에 속한다. 통곡기도회로 하나님의 구원이 북한에 임하길 기도하고, 전 세계에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린다. 또 북한 주민들이 탈북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돕는다.

손 목사는 "탈북자가 3만 명만 되어도 전 세계가 북한의 실상을 확실히 알게 됐다. 6만 명이 되면 북한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 또 그 탈북자들이 해외에서 북한 내의 가족을 위해 송금하는 외화가 장마당을 형성시키고, 이로 인해 북한의 경제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었다"고 설명했다.

통일 후의 전략은 무엇일까? 손 목사는 "북한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치유할 리더들을 미리 훈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지난 4월 그날까지가 처음 시작한 사역이 '힐링 킹덤'이다. 탈북 여성들을 위로하고 치유할 뿐 아니라 그들에게 동족을 향한 소명감을 심어 주는 일이다.

손 목사는 "탈북자 중 72%가 여성인데 이들 대부분이 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고 있으며, 이 수치는 남한 여성 자살률의 무려 3.2배나 된다. 탈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탈북 후에도 중국에서 인신매매, 구타, 성적 유린, 자녀와의 이별 등을 당해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탈북 당시에는 생존 문제 때문에 억눌려 있었는데, 자유를 찾으니 그 아픔이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힐링 킹덤 사역은 경기도 광주 광림수도원에서 4월 4일부터 6일까지 50명을 대상으로 처음 이뤄졌다. 탈북자 출신의 목사, 교수, 여성 지도자 등이 강의하고, 탈북 여성 50명과 자원봉사자 80명이 함께 기도하며 교제했다. 이들이 북한에서의 삶을 나누며 과거의 상처를 꺼내놓는 시간은 눈물바다였다. 그러나 정말 절정은 "죽음을 건너온 당신들이야말로 하나님께서 통일의 때에 북한을 구하라고 예비해 두신 에스더 왕비"라는 새 정체성을 심어 주며 왕관을 씌워 주는 '에스더 화관식'이었다. 치유를 경험한 탈북 여성들이 이제 타인을 치유할 사람으로 가치관이 변화되는 시간이었다.

손 목사는 "여성이 치유되면 남편과 자녀, 교회와 민족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사역은 나중에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 가장 먼저 펼쳐야 할 사역"이라 강조했다. 한편 그날까지는 7월 초에 한국에서 한 차례 더 이 행사를 열고, 10월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탈북 여성들을 섬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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