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없다’ 롭 벨 목사 “‘크리스천’ 용어, 예수님도 반대하실 것”

이혜리 기자  hrlee@chtoday.co.kr   |  
▲롭 벨 목사. ⓒ영상 캡쳐
▲롭 벨 목사. ⓒ영상 캡쳐

‘지옥은 없다’고 주장해 논쟁이 됐던 롭 벨(Rob Bell) 목사가 “나는 ‘크리스천’(Christian)이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는다”면서 “예수님도 이(크리스천이라는 용어)를 반대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롭 벨 목사(전 마스힐교회 담임)는 최근 진행된 우프록스(Uproxx)와의 인터뷰에서 “난 실제로 ‘크리스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단어를 사용함으로 인해) 그분의 이름에서 나온 매우 강력하고 들쭉날쭉한 코드를 지닌 종교와 더불어 예수님이 수치를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천이라는 말 때문에 문제가 된 적은 없다. 다만 이것은 초점이라고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방해가 된다. 특별히 ‘기독교’(Christianity)라는 말은 거대한 체제의 큰 부분을 암시한다. 그 중심에 우리를 세상 속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살도록 초대하신 그리스도께서 계신다”고 했다.

또한 “종교적인 소속은 때로는 여러분의 자아를 강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난 ‘스스로를 절대로 그리스도인이라 부르지 않지만 정말 예수님과 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반대로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 크게 말하고 다니면서도 전혀 예수님과 같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를 형식을 넘어서도록 부르시는 것이다. 어떤 형태에 매이거나 그것을 붙들지 말고 오히려 놓으라는 것”이라고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미시간 그랜드빌의 마스힐교회를 세운 롭 벨 목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동성애와 구원 등의 이슈에 대해 기존 신학자들과 다른 관점으로 논쟁의 중심에 섰다.

벨 목사의 최근 발언은 대형 할인매장인 타겟이 성소수자들을 위해 생물학적인 성과 다른 성의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불매운동이 확산된 데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보수단체인 미국가족협회(American Family Association, AFA) 주도로 진행된 불매운동 서명 캠페인에 약 120만 명이 동참한 상태다.

벨 목사는 우프록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크리스천’이라고 할 때, ‘아 타겟 매장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군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의 핵심은 타겟의 불매운동과 관련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