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일대, 성중립 화장실 설치하기로

이혜리 기자  hrlee@chtoday.co.kr   |  
▲성중립 화장실 간판.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성중립 화장실 간판.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예일대학교가 학내 23개 건물에 성중립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예일대 인문자연과학교수단 소속인 타마르 젠들러(Tamar Gendler) 학장은 “우리는 이 전선에서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 모든 성별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제공하겠다고 공표한 것은,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중적으로 알리려는 시도”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예일대학교 교수들은 ‘선호하는 대명사’(preferred pronouns)를 사용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랜스젠더 학생들은 특별한 절차 없이 학교생활기록부나 포털사이트에 기재된 자신의 이름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성전환수술이나 호르몬 요법에 들어간 비용과 기타 의료비도 학생 보건 계획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다.

예일대나 하버드대를 비롯해 미국 내 최상위권 사립대학교는 최근 몇 년 동안 성에 대한 전통적 이해에서 멀어지고 있다. 작년 2015년 9월 하버드대학교는 학생들이 ‘히르’(hir)나 ‘제’(ze)와 같은 (남녀를 총칭하는) 비전통적 성적 대명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캠퍼스 변화를 위해 성소수자 단체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마이클 P. 버키(Michael P. Burke)는 “이러한 조치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적인 정체성에 대해 보다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바로 여러분이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다른 학생들을 언급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하버드는 또한 학생들에게 성정체성을 바탕으로 주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문서에서 비합법적인 이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 같은 변화들에 대해, 빌리그래함전도협회와 사마리아인의지갑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같은 보수적 지도자들은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래함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이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대학교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세속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이 신을 믿지 않는 그들의 어젠다를 우리 교육 체계와 기업들에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종류의 일들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텍사스 댈러스 소재 제일침례교회의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도 최근 설교에서 “하나님께서는 미국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는 트랜스젠더 논쟁에 대해 이미 말씀하셨다. 이는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마태복음 19장 4절의 말씀을 적용할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여자와 남자를 창조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물음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을 3개가 아닌 2개로 창조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적인 혼란은 개인적·온정적으로 치유받아야 하는 정서 장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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