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최근 2번의 대형 집회가 열렸다. 하나는 수십만 명이 참여한 ‘예수를 위한 행진’(March for Jesus), 다른 하나는 2백만 명이 참여한 상파울로 게이 퍼레이드(Sao Paulo Gay Pride Parade)였다.
지난 5월 26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보도에 의하면, 상파울로에서 진행된 ‘예수를 위한 행진’에 약 35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회는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에서 매년 열리는, 개신교인들을 위한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 경찰은 정확한 참석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행사를 주관한 그리스도중생교회(The Reborn in Christ Church)는 “35만 명이 참석했던 작년보다 더 많았다”고 전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진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행사였다. 참석자들은 약 3마일(약 4.83km) 가까이 행진했으며, 시내 광장에서 음악회를 통해서 신앙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예수를 위한 행진’ 행사는 1987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됐다. 이후 다양한 국가에서 열리고 있으며, 브라질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르나다 헤르나데스 라스무센 주교와 같은 교계 지도자들은 이번 행사를 매우 반겼다. 그는 공식 웹사이트에 “예수를 위한 행진은 가족들을 위한 행사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인기 있는 선언이다. 우리의 신앙을 드러낼 수 있는 자유를 가진 것을 축복해야 한다. 행진의 날은 ‘열린 하늘의 날’이다.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구원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소니아 헤드나데즈 주교는 이 행진이 많은 이들의 삶에 신앙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임재를 충만히 느꼈다. 가장 최근 행진에서 불임이었던 여성의 자궁이 회복되는 역사를 보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자리에 계신다. 매우 은혜로웠다. 과거 어떤 행진에서도 볼 수 없었던 주님의 역사하심이 우리 삶에 기록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하루 뒤인 27일 주일에 역시 동일한 장소인 상파울로에 약 2백만 명이 모여 ‘성소수자들을 위한 20세기 행진’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성정체성 관련법 지금! -모두 함께 트랜스 혐오증 반대”라는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