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걸작 영화 ‘벤허’에서 만나는 ‘복음과 용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초대형 화면으로 역대급 전차신 감상… 7월 7일 개봉

1959년 개봉한 영화 <벤허>가 오는 7월 7일 무삭제판으로 롯데시네마에서 재개봉한다.

영화 <벤허>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수상에 빛나는, 이 시대의 '고전'이다. 이 영화는 70mm 초대형 화면과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한층 웅장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벤허>는 루 월리스(Lew Wallace)의 19세기 소설 '벤허: 그리스도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서기 26년 로마제국 시대를 살던 예루살렘의 유다 벤허(찰톤 헤스톤)는 당대 제일 가는 유태 귀족이었다. 어느 날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이스라엘에 새로운 총독이 부임해 오고, 그를 보좌하는 주둔 사령관으로 벤허의 옛 친구인 메살라(스티븐 보이드)가 임명된다.

그러나 어린 시절과는 달리 로마와 이스라엘이라는 적대 상황에 의해 둘 사이의 우정에는 금이 가게 되고, 신임 총독의 부임 축하 행진 중 벤허의 여동생 티자(캐시 오도넬)의 실수로 총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메살라는 이를 유다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몰아 벤허 가족을 잡아들이고, 벤허는 모든 것을 잃은 채 노예로 팔려간다. 이후 천신만고 끝에 풀려난 벤허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향하면서 복수와 용서, 사랑과 복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고전 드라마다.

이 영화는 세트 제작 기간만 2년이 걸리는 등 10년간 만들어졌고, 여기에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제작비인 1,500만 달러가 들어갔다. CG가 불가능하던 시절이라 출연진만 10만여 명에 달한다.

특히 1만 5천여 명이 4개월간 연습해 무려 5주 동안 촬영한 전차 경주 장면은, 100% 수작업으로 경이로운 스케일을 보여 준다. 영화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 장면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벤허>는 '생애 꼭 한 번 봐야 할 영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전설' 등으로 불리며 1960년 제3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의상상, 작품상, 촬영상, 편집상, 특수효과상 등 11개 부문을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또 제1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조연상, 작품상을 받는 등 그 해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세기의 걸작'이다.

무엇보다 이번 무삭제판 원작에서는 '용서'와 '그리스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여러 차례 개봉된 영화 <벤허>에서는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 때문에 해당 장면들이 삭제되거나 편집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인공 '벤허'가 고난에 처했을 때 예수님에게서 물을 대접받고, 훗날 고난을 극복한 벤허가 십자가를 지신 채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시는 예수님을 다시 만나 물을 건네는 장면 등이 그대로 등장하면서 큰 은혜를 전해 준다.

이번 개봉은 원작을 디지털로 리마스터링, 고전 명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우아하고 품격 있는 영상미를 초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배급사 측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롯데시네마 잠실 롯데월드타워 슈퍼플렉스 G관에서 70mm 초대형 화면의 영화 <벤허>를 관람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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