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 개혁 의지 피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 내 극보수주의자들의 강력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말이 보수 세력을 몰아내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아르헨티나 La Nación지 호아킨 모랄레스 솔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그는 “교회의 일각에 모든 일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을 두려워하지도, 뒤돌아보지도, 그들과 싸우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내 길을 계속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들을 해임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나의 방식이 아니고, 결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충돌을 빚거나 이를 원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그들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지만, 나는 상처받은 가정들과 동행하는 ‘열린 교회, 포용하는 교회’를 원한다”고 밝혔다.
선임자인 베네딕토 16세에 대해서는 “거동이 불편하지만, 이성과 기억력은 완벽하다”고 언급했다. 또 “그분의 사임은 개인사와 전혀 상관이 없는, 교회 통치 행위의 일환이었다”고 평가했다.
솔라 기자는 프란시스코 교황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주교였을 당시 시장이었던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교황은 “마크리 대통령과의 관계는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2009년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기 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최초의 동성결혼식이 열리자 교황은 이를 두고 “심각한 선례”라고 경고했었다.
그는 “일부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 역시 이를 개인적으로 해결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개인적인 정보를 보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