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교회 가는 美 여성, 불참자보다 자살률 5배 낮아

국제부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테일러 J. 벤더윌 박사 연구팀 밝혀

미국 여성들 중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이 종교 모임을 갖지 않는 이들에 비해 자살률이 5배 이상 낮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사협회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이 미국 전역 30~55세의 여성 89,70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중 17,028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36,488명은 일주일에 한 번, 14,548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하 예배에 참석하고, 21,644명은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종교적인 모임 참석 여부와 자살률의 상관관계를, 1996년도부터 2010년 6월까지 ‘간호사의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근거해서 살펴보았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테일러 J. 벤더윌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추적 기간 동안 36번의 자살 사건이 일어났는데, 종교적인 예배 참석 횟수가 증가할 때 자살 빈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간호사의 건강 연구’는 대부분 가톨릭과 개신교 여성을 대상으로 종교적인 예배 참석과 식습관, 생활 습관, 사회적·심리적·의학적 위험 요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반복 측정했다. 이에 따르면, 자살이 미국인들의 사망 원인 중 10위 안에 들며, 18세부터 65세까지 연령층의 사망 원인 중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년층으로 갈수록 자살 위험성은 증가했다.

또 교회 예배에 매주 참석하는 개신교 여성이 가톨릭 여성에 비해 자살 가능성이 7배 가량 높았다. 6,999명의 가톨릭 여성 가운데, 성당에 매주 한 번 이상 참석하는 사람이 자살했다는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연구팀은 전반적으로 자주 예배에 참석하는 여성이 항우울제를 덜 복용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들이 흡연자가 될 가능성은 낮았고, 결혼할 가능성은 높았다.

논문의 저자는 관찰 자료를 연구에 사용했기 때문에, 교락인자(질환의 발생과 위험요인과의 진정한 관계를 왜곡된 형으로 관련짓는 인자)를 감안하더라도 성격, 충동, 절망감 또는 다른 인지적 요인에 따른 혼동의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또 실험군에 속한 여성들이 주로 백인 기독교인들, 그리고 간호사들이었기 때문에 연구의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 결과가 ‘의사들이 예배 출석 처방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이미 종교가 있는 환자들에게 예배 참석은 사회 참여의 형태로 권장될 수 있다. 종교와 영성은 정신과 의사와 임상의가 적절하게 시도해 볼 만한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