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테리사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이 돌연 사퇴하면서, 함께 결선에 진출했던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사실상 여성 총리로 확정됐다.
메이 장관은 그동안 받아 온 성원과 지지로 인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메이 장관은 “이 투표는 보수당이 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 연합은 나의 리더십 아래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장관은 지난 6월 23일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영국을 위한 최고의 협상을 할 수 있고, 당과 국가를 연합시키고, 소수의 특권층이 아닌 모두를 위한 국가를 만들 강력하고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드섬 차관 선거운동 본부의 최고 책임자인 팀 로튼 의원은 앞서 “다음 총리는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영국을 이끈 마가렛 대처 수상 이후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종 후보자들이 둘 다 여성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두 강한 여성들이 있다. 지금 당에게 진정한 선택의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한 여성은 남고 다른 한 여성은 떠나야만 한다. 둘 다 주립대를 나왔고, 둘 다 여성이다. 보수당에 있어서 꽤 신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사퇴할 예정이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즉각 총리직을 넘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