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개혁교회, 동성결혼 허용

국제부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기존 입장서 급선회

‘영국개혁교회’(United Reformed Church in UK, 이하 URC)가 지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동성결혼 장소 제공과 주례를 허용하기로 했다.

URC는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에서 열린 정기총회 도중 투표 결과 찬성 240표 반대 21표로 이같이 결의했다. 교단 내 교회들 절대다수가 동성애에 우호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번 투표에서 URC는 매우 큰 변화를 보였다. URC는 재작년과 작년 6월에 총회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교단이 지교회들에게 단일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렸었다.

URC 존 프락터 총무는 “오늘 URC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이를 일각에서는 기뻐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불편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성결혼식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교회들 모두 교단의 일부”라며 “이것은 우리 교회 내의 많은 사람들에게 민감한 이슈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URC의 이번 결정은 동성애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다른 교단들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영국침례교연합은 “해당 교회가 원한다면 목회자들이 재량껏 동성결혼 주례를 할 수 있고, (교단이) 그것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연합감리회는 결혼 ‘재정의’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성공회는 이 문제에 대한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보수주의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요크에서 곧 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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