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B. 조슈아 목사 집회 첫날(22일) 참석해 보니…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2시간 늦게 도착, 안수기도하자 병 나았다는 고백 나와

▲목발을 짚고 다니던 한 여성이 치유를 받고 걷고 있다. ⓒ주최측 제공

▲목발을 짚고 다니던 한 여성이 치유를 받고 걷고 있다. ⓒ주최측 제공

T. B. 조슈아 목사의 방한 집회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치유와 예언, 축사(귀신을 쫒아냄) 등 활발한 성령 사역을 펼치고 있는 티비 조슈아 목사의 사역 현장은 임마누엘 티비를 통해 실시간 중계돼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조슈아 목사에게 치유 기도를 받기 위해 집회에 등록한 환자의 수는 약 1천 5백여 명. 22일 집회에는 환자들과 일반 참석자들을 포함한 약 2만 명 정도가 참석해 기적의 현장을 목격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병든 몸을 고치는 치유와 귀신을 쫓아내는 축사 사역이 진행되었다.

7시로 예정된 조슈아 목사의 치유 집회는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되었다. 이미 오후 4시 경부터 모여 있던 참석자들은 조슈아 목사가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약 5시간 동안 뜨겁게 찬양하고 춤추며 집회를 준비했다.

9시경 집회장에 도착한 조슈아 목사는 20분 정도의 짧은 설교를 마친 후 병자들에게 안수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조슈아 목사가 길게 늘어선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안수기도를 하자 휠체어에 앉아있던 남성이 일어나 걷기도 하고, 귀가 들리지 않던 소녀가 보청기를 빼고 질문에 대답을 하기도 했다. 

2년 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다는 한 여성은 기도를 받은 후 일어나 걸었으며, 또 다른 여성은 아픈 다리가 낫자 울음을 터트리고 뛰어다니며 예수님께 감사 찬양을 하기도 했다.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다녔던 남성은 치유 기도를 받은 후 "할렐루야! 예수님께서 고쳐주셔서 감사하다"며 "강원도에서 왔는데 보람이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또 안수기도를 받은 어떤 이들은 구토를 하거나 괴성을 지르고 데굴데굴 구르며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 이러한 장면들은 집회장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었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사 중', '악한 영 발현 중'이라는 자막이 떴다. 마이크를 잡은 스탭은 "악한 영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날 치유집회는 밤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이 되서야 종료됐다. 조슈아 목사가 집회 장소를 떠나기 전 대중들을 향해 기도를 하자, 몇몇 사람들에게서 축사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등록을 하고도 치유기도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회장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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