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증가, 사고 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강은미 기자   |  

직장인 L씨(32)는 얼마전 강남역 부근에서 신호 대기 중 뒤차가 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3일 후부터 목과 어깨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내원하였다. X-ray나 MRI 검사상 큰 이상은 없었다.

위의 사례처럼 여름철이 되면서 교통량이 증가하고 음주운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의하면 휴가철인 7-8월에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14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13명이 사망하고, 94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다가도, 사고 후 통증을 느끼게 된다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X-ray 검사상 이상이 없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뼈의 골절 등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이지 근육과 인대의 손상은 알 수가 없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목과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팔다리가 아프고 붓고 저리다. 또 두통과 어지럼증,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당시에 입은 외상에 대해서는 즉각적이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데 반해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해서는 그 대처가 둔감한 것이 사실이다. 또 사고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교통사고와 관련된 통증이라고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목 통증, 허리 통증, 어깨결림, 손발 통증, 손발 저림,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등 개개인이 느끼는 부위와 정도는 다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교통사고 이후 며칠에서 몇 주 이후에 증상이 시작되며 통증의 부위가 여기저기 바뀔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은 교통사고 당시에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 때문이다. 사고 당시 몸의 중심이 되는 척추가 강하게 손상 받으면서 생기는 목과 전신증상을 말한다. 특히 경추가 과신전 과굴곡 되면서 경추에 손상을 받고 그 주변의 근육과 인대까지 손상을 받는다. 이를 편타성손상(whiplash injury)이라고 하는데, 맹수를 다루는 채찍의 끝이 움직이는 것처럼 목뼈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움직여서 생기는 손상이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충격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고 찢어지게 되어서 각종 통증을 호소한다. 목 통증, 허리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어깨결림, 팔다리 통증, 손발 저림의 호소도 많다. 평소 추간판탈출증, 흔히 말하는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라면 교통사고 이후 요통이 더 심해지고 팔이나 다리에 저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 이후에 두통이 생긴 사람은 경추성 두통, 경추성 후두신경통일 가능성이 높다. 경추성 두통은 목에 강한 외상으로 경추나 경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손상으로 생기는 두통이다. 주로 뒷머리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머리 전체가 아프고 어깨나 목결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눈이 빠질 듯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손상 받은 척추와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바로 잡는 척추교정과 어혈제거가 필수적이다. 서초동 교대역 바른자세한의원 구자훈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위해 척추와 척추주변의 근육, 인대를 재 정렬하여 교정하는 척추교정치료 경근이완추나요법, 약침요법, 부항치료를 하고 있다.”며 “척추교정치료는 척추를 바르게 정렬하여 척추신경의 압박을 해소하고 틀어지고 좁아진 관절을 교정하는 치료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교통사고후유증으로 생긴 어혈을 없애는 한약치료가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위한 한의원 진료는 자동차보험 적용대상이다. 사고접수번호, 보험사 연락처 등을 알고 있으면 치료비에 대한 부담 없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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