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교회, 요즘 더 뜨겁게 모여서 기도하는 중… 문제될 것 없어”

공동취재단 기자   |  

목양교회 사태 관련 노회장·임시당회장의 의견

▲한성노회장 서상국 목사.

▲한성노회장 서상국 목사.

목양교회 이광복 목사 사태와 관련, 소속 노회인 예장 합동 한성노회장 서상국 목사와 노회 파송 임시당회장 전주남 목사를 만났다. -편집자 주

-목양교회 사태에 노회가 발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사태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서상국 목사(이하 서): 2-3월쯤 목양교회 당회에서 대리당회장을 청원했습니다. 당회장 이광복 목사의 퇴직과 원로목사 추대에 관한 건이었습니다. 노회 임원회에서는 대리당회장으로 새서울교회 전주남 목사를 지정하고 4월에 정기노회시 추인했습니다. 이 목사가 6월 30일 부로 노회에 사임서를 제출했기에, 정기노회에서 사임 즉시 노회 파송 임시당회장으로 전주남 목사를 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대리당회장으로서의 직무를 행한 것인가요?

전주남 목사(이하 전) : 네, 4월 2일 제가 가서 당회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한 사항은 첫째, 이광복 목사의 퇴직금은 한성노회가 정한 계산법으로 지급하기로 하고 장로 2인에게 전권을 주어 처리하기로 한 것과 둘째, 원로목사 추대 건으로 공동의회를 소집·처리하기로 한 것으로 소집 날짜는 4월 17일 주일예배 후로 결의했습니다.

-그래서 공동의회가 열렸습니까.

전: 정해진 시간에 열렸지요. 315명 정도 참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퇴직금과 원로목사 추대 건 모두 만장일치로 결의됐습니다. 이광복 목사는 그 자리에서 교인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노회법에 따라 은퇴목사에게 주는 사택과 상당 부분의 사례를 고사했습니다. 교회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고 생각해, 평소 지론대로 원로목사 추대는 감사함으로 받고 후임 목회자가 자신 때문에 사역에 제한을 받을까 우려된다며 원로목사 직임을 고사했습니다.

-이후 무엇이 문제가 되었나요.

전: 우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퇴직금을 정산하기로 했는데, 공동의회 결의임에도 일부 장로들이 서류 제출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결국 일부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처리됐습니다.

-이광복 목사는 퇴임한 것이지요.

서: 네, 그렇습니다. 6월 마지막 주일 오후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제가 직접 가서 사임서를 수리하고, 노회가 이미 정한 대로 노회 파송 임시당회장을 발표했습니다.

전: 저는 예배 후 곧바로 찬양대실에서 당회를 소집했고, 잠깐 모여 돌아오는 토요일 오후 2시 당회 소집을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폐회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회 전날인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당회를 한다며 당회서기 명의로 저도 모르는 당회 소집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것입니다. 하도 기가 차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첫째, 금일 오후 9시 30분 소집한 당회는 불법이다. 둘째, 오후 8시까지 취소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요. 그런데도 8시까지 연락이 없어 다시 8시 30분까지 연기해 2차 통고했지만 결국 불법당회가 열렸고, 모인 사람들끼리 곽학영 장로를 임시당회장으로 선출한 다음 부교역자들을 해임하기로 결의하고 전화로 일일이 해임을 통보했습니다.

또 주일 대예배 설교를 조모 목사에게 부탁하는 해괴한 일도 발생했습니다. 소속 노회에서 임시당회장을 이미 파송했는데, 어떻게 장로가 임시당회장이 돼 이런 일을 할 수 있습니까. 누구 지시를 받고 했는지는 모르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불법들이 자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교단 헌법 정치 9장 4조에 보면 '당회장은 반드시 목사만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저들이 주장하는 장로 임시당회장은 ①당회장이 없을 경우 ②임시당회장도 청할수 없을 경우에 한해 장로가 임시의장이 될 수 있을 뿐입니다. 노회 파송 당회장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을 한 것이지요.

▲임시당회장 전주남 목사.

▲임시당회장 전주남 목사.

-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인장 사건은 무엇입니까.

전: 아 글쎄, 노회로 공문이 하나 왔는데... 목양교회 직인을 자신들이 임의로 각인, 위조해서 노회에 공문을 발송한 것입니다.

재정 장로에게 구두로 2번, 공문으로 2번 통지한 적이 있습니다. 2016년 상반기 재정 수입과 지출을 다 보고하고 처리하도록 하기로요. 공식적으로 7월 1일부터는 수입, 지출에 대해 임시당회장이 책임져야 하기에, 모든 일을 제 사인을 받아서 처리하도록 지시했지요.

그런데 그걸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장로 7인 이름으로 당회에 청원서가 제출됐습니다.

-시무장로 16인 재신임 투표에 관한 얘기는 어떻게 나왔는지요.

전: 장로 7인과 교인들 대부분이 청원하여 서명한 내용 중 나오는 것입니다. 반대 측에서 서울동부지검에 이광복 목사를 고소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명예를 실추시키자, 이에 분노한 교회를 사랑하는 교인들 대다수가 진정·청원서를 제출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첫째, 일부 장로들이 주장하는 목양교회와 흰돌선교센터에 대한 내용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둘째, 이광복 목사를 우리는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흰돌사역에 동의하여 물질과 헌신으로 동역했다. 셋째, 교인들 전체 총의를 물어 16명 시무장로 전원에 대한 재신임투표를 시행하고, 탈락자들은 목양교회 장로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전: 이에 관한 당회를 3차례나 소집했고 주보에도 게재했지만 9명이 집단으로 출석하지 않아서, 결국 고소·청원 사건을 노회에 위탁 청원하게 됐습니다.서: 고소 사건이 10여 건이 넘었고, 시무투표 등 청원도 여러 건 있었습니다. 고소 건늠 재판국을 구성해 재판국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청원건은 본 회의에서 토의·결정했습니다.

-노회에서 탄원서와 성명서를 발표하셨는데요.

서: 대부분의 노회원들은 이광복 목사가 검소하고 물질에 깨끗한 분이며 한국교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분이라 믿고 있습니다. 20여 년 이상을 함께 한 노회원 아닙니까. 더구나 교회를 개척한 목사의 은퇴를 앞두고 일부 장로들이 이러한 행동을 한 것에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한 목회자가 개척을 하고 32년간을 시무하면서 많은 교인과 150억 이상의 재산을 남겼지만, 원로목사직을 비롯해 사택과 원로목사 사례비 등의 예우도 고사한 목회자를 이렇게 대우하는 풍토에 대해, 한국교회를 위해 한 마음으로 막자는 것입니다.

사실 목양교회의 재산에 비하면 부채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감당할 능력도 있구요. 그런데 일부 장로들의 일탈행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태는 어떻게 전개되고 있습니까.

서: 검찰에 고발된 건은 이제 이광복 목사와 일부 장로들 간의 법정 투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별 일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결과를 더 지켜 봐야겠지만, 임시당회장 전주남 목사님은 이런 일들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추신 분이고 모든 면에 깨끗하시기에 잘 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교회는 요즘 어떤가요.

전: 이광복 목사님이 목회를 참 잘하셨어요. 직접 가서 보니 예배에 있어 본받을 만한 공헌을 하셨고, 교인들의 신앙 기본교육이 잘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까지 모든 공예배를 같이 드리는 모습은 한국교회가 꼭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부도난다'는 일부 장로들 주장은 과장된 것입니다. 요즘은 더 뜨겁게 모여서 기도하고 있어, 교회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재정 상태도 건전한 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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