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식을 끝으로 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수면부족은 물론 하루 종일 피곤한 상태로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밤을 새워 새벽까지 TV를 시청한 탓에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경우가 있지만 잠을 청해도 이루지 못하거나 평소 지친 심신에 수면 패턴의 변화가 겹쳐 불면증 증상이 시작된 상태라면 지체 없이 극복방법을 찾아나서는 것이 좋다.
몇 차례 밤을 새다보면 우리 몸의 신체리듬은 깨지기 마련이다. 특히 잠을 제대로 못자면 수면 사이클 이상으로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일시적인 불면증은 며칠 내로 회복되기 마련이지만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고 피로감이 계속된다면 치료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불면증 자가진단을 실시해 보는 것도 좋다. △ 잠들 때까지 30분 이상이 걸린다. △ 잠을 자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계속한다. △ 밤중에 한번쯤은 잠이 깬다. △ 잠이 깬 후 더 자고 싶으나 다시 잠들기 어렵다. △ 잠에서 깨면 머리가 무겁고 나른하다. △ 차 소리, 시계소리가 신경 쓰여 잠을 못 잔다. △ 낮에 쉽게 피곤해지고, 집중력이 감퇴된다. 이러한 항목을 통해 자신의 불면증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불면증 병원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불면증은 정상리듬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흔히 잠이 오지 않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잠이 들어도 자주 깨거나 이른 새벽에 깨어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수면이 계속 유지되지 못하는 상태도 불면증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심해지면 피로와 무기력과 함께 집중력까지 떨어지게 된다. 단순히 일시적이라고만 생각해 방치하면 수면부족이 만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력 저하 및 피로, 두통 등 다양한 신체 불편함과 함께 일상생활과 건강에 큰 영향을 가져올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를 위해선 환자의 불면증원인을 찾아 해소하는 방식으로 올바른 수면패턴과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불면증 원인은 감정, 정서와 같은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심장의 기능 이상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예민하고 겁이 많거나 분노가 가득한 사람, 급성 스트레스 및 우울증이 있거나 생각이 많은 사람일수록 겪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 원장에 따르면 심장을 다스려 심장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정심방 등의 요법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장의 기능 및 자율신경을 조율해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켜야 하고 한약, 침구치료, 상담 등이 적용되고 있다. 수면주기, 수면습관 등을 점검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 긍정적인 변화로 유도하고, 불면증의 성격에 따라 행동 및 이완요법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불면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