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도 목사 “사람과 의논해 문제 해결된 적 없어”

시애틀=김브라이언 기자  seattle@chdaily.com   |  

미국 시애틀 목회자 세미나서 51년 목회 경험 나눠

▲정필도 목사(앞줄 가운데)가 시애틀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필도 목사(앞줄 가운데)가 시애틀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회 기간 제가 한 것은 그저 날마다 주님께 부르짖은 것이 전부입니다.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렇게 기도하다 보니 불을 받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은혜 충만해지니까 교인들도 은혜를 받고 변화되는 것이었습니다. 설교를 해도, 기도를 해도 성령을 의지하니까 내 마음에 언제나 평안이 넘치고 사랑의 마음이 넘치니 저도 행복하고 교인들도 행복한 것입니다. 교회 부흥은 먼저 목회자가 행복해야 가능합니다. 목회자의 마음이 편하지 않고 걱정과 근심,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떻게 목회를 할 수 있겠습니까? 목회자가 행복해야 그 교회에 들어가기만 해도 성도들이 행복하고 예배가 행복하고 설교가 행복하고 그렇게 교회 부흥은 이뤄지는 것입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부산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목사는 미국 시애틀 지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에서 자신의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했다.

이날 정 목사는 "행복한 목회"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기도"를 강조했다. 정 목사는 "목사는 기도해야 행복하고 행복한 목사가 설교해야 교회가 행복하다. 하나님께 축복받은 목사가 설교해야 교인들 역시 축복을 받는다"며 "그래서 목사는 항상 믿음으로 기도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내 문제의 해결보다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목회의 "단순함"을 언급하면서 "목사다운 목사, 교회다운 교회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며 성령 충만한 목사와 교회가 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님의 음성을 들으세요. 주님을 만나세요. 주께서 모든 것을 책임지십니다. 평생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기도하세요. 사람에게 의논할 필요가 없어요. 51년 목회 중에서 사람과 의논하면 문제가 커질 뿐이지 해결된 적이 없어요. 모든 문제는 기도로 해결해야 해요. 교회는 주님의 교회에요. 목사는 그저 충성만 하는 것뿐입니다. 성전이나 교육관 짓거나 선교를 크게 하거나 모든 일에 앞서 필요한 것은 돈보다 큰 믿음입니다. 목회는 믿음으로 하지 않으니 안됩니다. 믿음이 있어야 일을 합니다. 믿음으로 구하면 반드시 됩니다. 주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과 신뢰. 그 때 행복한 목회가 이뤄집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믿음인가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기도를 해야 해요. 자기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영광만 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고자 하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응답해 주십니다. 그 체험이 너무도 많습니다. 평생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항상 응답을 받아왔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으로 기도해 왔어요. 목회는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기도생활이란 무엇입니까?

"목회 기간에 되도록 교회 일을 교역자들에게 맡기고 기도하는 생활을 이어왔어요. 되도록 아침에 모임을 갖지 않고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성공적인 기도는 시간에 구애 받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성령과 함께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함께 하는 은혜로운 기도 시간이 되면 기도 시간이 행복하지요. 기도하다가 찬송하고 성경도 보고, 기도할 때 설교할 수 있는 영감 있는 메시지가 떠오릅니다. 어느 날은 기도하다가 아침에 3편의 설교를 작성할 때도 있어요."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정필도 목사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정필도 목사

-성공적인 기도생활과 더불어 있어야 할 것이 있다면?

"말씀을 보고 기도를 하면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요. 그러면 그 뜻대로 그대로 합니다. 그것이 평생의 축복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만 사는 것이 평생의 축복이에요. 내 욕심 따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대로 순종하는 삶 그것이 축복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모든 것에서 복을 얻게 되어 있어요. 하나님의 축복은 성도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행복하고 복을 얻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내가 사느냐, 살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며 살길 원하세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복하길 원하세요. 저주 받을 짓을 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습니까? 어떻게 목회가 어떻게 성공합니까? 말씀대로 살면서 기도해야 그 모든 기도가 축복으로 이뤄집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순종의 삶을 살고 기도에 전념하면 예배가 살아나요. 특히 설교자의 말씀이 은혜가 되고 살아납니다. 내가 만들어낸 설교가 아니라 성령의 감동으로 전하는 설교가 됩니다."

-믿음의 삶이란 무엇인가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열매를 보면 그 사람의 믿음을 금방 알게 됩니다. 믿음은 행함으로 나타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삶입니다. 말씀을 따르는 믿음입니다. 신앙 생활은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제멋대로 사는 것은 타락한 삶입니다. 말씀을 떠났다면 회개해야지요. 회개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사랑하라'입니다. 내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알려면 내가 형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면 되요. 제가 정말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했었지요. 그런데 기도 가운데 그 동안 죄인줄도 모르고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했던 교만의 마음을 깨닫게 됐어요. 당장 회개하고 그 사람들을 위해 축복하는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 너그러운 마음을 달라고 얼마나 기도한지 몰라요. 형제를 위한 기도는 그 사람이 변할 때까지 하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의지하고 매달리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세요. 그 사람이 변화되면 나를 돕는 천사가 됩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 중요하지요."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데, 그 중심이 무엇이냐 하면 믿음을 보세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 했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으로 사세요. 예배를 드려도, 헌금을 드려도, 봉사를 해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막연하게 생각지 말고, 어떻게 하면 주님이 보실 때 정말 기뻐하시는 내가 될까를 생각하세요. 그 마음만 가져도 하나님이 기뻐하세요. 그리고 그 마음을 품고 기도하는 것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합니다. 응답 받는 기도는 무엇이냐면 응답 받을 때까지 기도하는 것이에요. 하나님께서 내 중심을 아시니까. 그리고 축복받는 비결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회를 해 볼까, 뭘 하든지 그 마음 하나, 그 마음 갖고 모든 걸 맞춰 나가다 보니 하나님이 축복하십니다. 신앙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마음 바탕이 제일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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