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연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 타종교 동아리 인정돼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동국대 교법사, 총학생회 간부가 불교 아니라는 이유로 활동 폄훼?

▲동국대학교 만해관. ⓒ크리스천투데이 DB

▲동국대학교 만해관. ⓒ크리스천투데이 DB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에서 "타종교 동아리가 공식 인정되지 않은 현실도 심각한 학생의 종교자유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종자연은 25일 총학생회 간부가 무기정학 처분을 당한 것에 대한 논평을 전하면서 "동국대 교법사가 총학생회장의 개인적 종교가 불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회 활동을 폄훼하고 총학생회장 개인의 종교자유도 침해하는 글을 발표했다"며 "교법사는 동국대의 건학이념에 기반하여 교내 임직원과 학생들의 신행활동을 책임지는 공적인 자리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특정종교를 강요하는 또 다른 모습에 다름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후 "뿐만 아니라 타종교 동아리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현실도 심각한 학생의 종교자유 침해"라며 "타종교 동아리의 활동이 동국대의 건학이념을 훼손한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고, 오히려 타종교 동아리를 인정하지 않는 동국대의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타종교 종립대학교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동국대의 타종교 동아리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은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도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총학생회 간부의 중징계 사유로 '건학이념 위배'를 든 것에 대해서도 "동국대가 수계의식 불참자에 대해 조교 임용을 불허하는 것과 더불어 개인의 종교적 가치관을 공개당하거나 강요당하지 않을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또한 조교 임용에 있어 수계의식을 전제로 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와 직업선택의 자유도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학내 현안을 두고 학내 구성원간의 공론의 장에 종립대학 건학이념을 꺼내들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결과적으로 학내 교직원과 학생들의 종교자유를 침해하게 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동국대는 학내 현안을 핑계로 더 이상 학내 구성원들의 종교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포용과 관용의 종교답게 학내 구성원들의 종교자유를 배려하며, 총학생회 간부의 무기정학을 철회함으로써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