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부실한 경우 노화가 촉진되고,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며, 영양분 섭취의 부조화로 인한 혈관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치아의 개수는 성인 기준 상/하악 각각 14개씩 총 28개이다. 외부 충격을 받아 치아가 이탈했거나 심한 치주질환 등으로 상실된 치아가 있다면 최대한 빨리 채워야 한다. 치아가 없는 채로 3개월이 넘으면 잇몸 뼈가 주저앉기 시작해 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플란트마저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또한 부실한 치아를 피한 음식물 섭취가 반복 될수록 턱뼈에 무리가 오거나 제대로 씹지 못하면 소화가 잘 안되고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의 발생요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 미국 콜롬비아대 의대 연구팀이 당뇨병이 없던 일반인 9296명을 17년 동안 추적 조사 한 결과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당뇨병의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았다는 보고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 전체 치아가 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여도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는 등 치주질환에 대한 증상이 있는지도 확인 해보아야 한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이 성인 8000여명을 조사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포르피로모나스진지발리스 균’에 대한 항체 비율이 정상치보다 높은 경우 췌장암의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는 입 속 세균이 섭취한 음식 속 초산이라는 성분을 ‘니코로소아민’이라는 발암 물질로 바꾸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치주질환을 방치해 연조직에만 염증이 국한돼 있는 치은염에서 치조골까지 번져 치주염으로 진행되면 치조골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이때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 이를 뽑아야하는 경우가 많다. 때에 따라 심한 치조골의 손상으로 치아가 내려오거나 틀어지기도 한다. 치조골손상이 심해 치아를 뺀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남아 있는 치조골이 부족해 임플란트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플란트는 주변 치아에 지장을 거의 주지 않지만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치조골에 의해 지탱되기 때문에 치조골이 심하게 손상되면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
수플란트치과병원 김 선영 대표원장은 “심한 치주질환의 경우 치아를 전부 빼야 할 수도 있을 만큼 치주질환은 무서운 질병”이라며 “한번 발병하면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높아져 평소 철저한 구강관리와 정기검진을 통해 늦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