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생긴 오랜 흉터, 치료 앞서 정밀한 진단 우선돼야

강은미 기자   |  
▲안성열원장
▲안성열원장

박 모(28)양은 어릴 적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진 후 다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했다. 상처가 깊어서 수술흉터도 크게 남았지만 어린아이였던 그에게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사춘기가 오고 나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교복 치마를 입는 것도 너무 괴로웠고 성년이 될 때까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당시 치료할 수 있다는 걸 몰랐던 그녀는 성인이 되서 제거수술 치료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고로 우리 몸 어느 곳에든 생겨날 수 있는 흉터는 가벼운 상처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피부가 깊이 긁히고 찢긴 경우나 화상의 경우 붉고 두드러지는 흉으로 남아 정상적인 피부와는 비교가 되어 문제된다.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치료는 전문적인 분야인 만큼 무턱대고 방법을 선택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실제로 상처가 깊은 수술흉터제거의 경우 치료 시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긋난 피부를 봉합하면서 생기는 자국을 제거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안성열 피부과 전문의는 “환자들은 자신의 흉터가 험악한 이미지를 조성하여 타인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까 염려하기 쉽다. 특히 어릴적부터 생긴 오래된 것이라면 전문의로부터 정밀한 진단과 상담을 받은 후 치료를 통해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발생 당시 피부 손상 깊이나 길이, 방향, 위치, 체질에 의해 부위가 어떻게 남을지가 결정된다. 손상 후 감염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봉합자국과 봉합된 피부가 서로 맞지 않아 생긴 울퉁불퉁한 봉합수술 흉터는 봉합 시 그 밑의 지방층까지 절제한 후에 결합하기 위해 꿰맨 부위에 비정상적인 콜라겐 층이 생성되어 생겨난다. 콜라겐 층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딱딱해진다.

안 전문의는 “이러한 봉합흔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거수술로 절제한 후에 재봉합하는 치료방법으로 크기를 줄여야 한다. 레이저 등을 이용해 피부 재생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하고 손상된 피부조직을 복원시켜 정상 피부와 같지는 않지만 비슷해지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연합예배

[10.27 연합예배] 여운 계속되는 연합찬양대 ‘Way Maker’

가톨릭·비기독교인도 감사 댓글 차별금지법, 기독교 덕 보고 산다 총 1,400여 명 빗속에서 찬양해 오케스트라 악기들 가장 걱정돼 간절한 기도, 기대와 소망 놀라워 다음 세대 힘 얻었단 간증에 눈물 온·오프라인으로 2백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

외항선교회

한국외항선교회 50주년… “요즘 선교, 봉사 있지만 예수 없어”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론, 십자가, 그리고 종말론 선교, 고난·환난 없이 힘들어 절박성·긴급성 있어야 복음화 한국외항선교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정익 목사) 창립 50주년 감사예배가 11월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샬…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변증 컨퍼런스

“종교다원주의 시대, ‘오직 예수’는 편협한 주장?”

2024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독교변증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공동 여론조사 결과 무신론적 성향이…

천병근

1950년대 기독교 시각예술 선구적 화가… 부친은 일제 때 4차례 옥살이한 목회자

작가들 전쟁에도 작품 활동 계속 , 불안 속 주님 신뢰 전달해 1954년 첫 개인전, 신앙 주 테마 기독 미술 토착화에도 깊은 관심 C. S. 루이스는 ‘전쟁의 학문(『영광의 무게』, 홍종락 역, 홍성사, 2019)’에서, 전쟁이 인간 영혼의 관심을 계속 사로잡기에는 본질적…

한국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정부 주도 대학평가제도, 신학대 정체성과 설립 목적 침해

1. 원인: 교육부의 획일적 통제와 대학 자율성 상실 총장으로 재임하던 4년 가운데 3년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보냈다. 전대미문의 이 기간은 정부의 교육정책 부실은 물론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제반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고, 대학은 교육 구조와 교육 방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