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여생 필리핀 선교에 헌신하겠다는 담임목사

시애틀=김브라이언 기자  seattle@chdaily.com   |  

원로 추대 앞둔 시애틀 비전교회 권혁부 목사, 제2의 사역 준비

▲권혁부 목사

▲권혁부 목사

시애틀 비전교회의 4대 목사로 지난 2004년 12월부터 사역했던 권혁부 목사가 오는 9월 18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원로추대 및 선교사 파송 예배를 드리고 선교사로서 제2의 사역을 준비한다. 권혁부 목사는 지난 4월, 여생을 필리핀 선교에 힘쓰기로 결정하고 사임을 표명한 바 있다.

권혁부 목사는 "오래 전부터 필리핀 선교의 뜻을 품었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필리핀 선교 헌신을 위해 2년 동안 기도하며 결정한 사안"이라며 "시애틀 비전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히 든든히 서가고 부흥을 경험하고 있어, 새로운 후임 목회자와 더불어 하나님나라 확장에 더욱 크게 쓰임 받길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다.

권혁부 목사는 30여 년 전부터 필리핀 선교와 특별히 혼혈족인 코피노 선교에 뜻을 품어왔다.

그는 "필리핀에는 코피노(한국과 필리핀의 혼혈)가 3만 명이 있고, 이중 2만 명이 위험한 아겔레스에 산다"며 "한국인 아버지가 버리고 떠난 후 코피노들은 사회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영어도 못해 학교조차 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원주민들에게 영어 공부를 시켜 진학하게 하고 직업훈련을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목사는 "필리핀 사회가 변화되고, 그들 스스로 일어설 수 있으려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의 감격과 은혜를 경험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필요하다"며 "필리핀에서 직접 선교 기반 시설과 교육 시설 확립, 기독교 지도자 배출과 필리핀 빈민지역 복음화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에 '비전 직업센터'를 세우고 교회에서 세운 '비전 아에따 교회'와 '은혜 비전 교회' 성도들에게 교육, 직업훈련 등으로 자활을 시키고 싶다"며 "그 동안은 단기선교였지만 이제는 장기적으로 현지에 살며 불쌍한 현지인들을 돕고 싶고, 성경공부 등으로 기독교 리더를 배출해 필리핀 빈민지역 복음화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권혁부 목사는 "시애틀 비전교회에서 사역하는 동안 다툼이나 분열 없이 교인들과 주 안에서 하나됨을 누릴 수 있었고, 선교를 위해 한 마음이 될 때 가슴이 벅차 올랐다"며 "시애틀 비전교회가 더욱 사랑으로 하나되어 선교에 힘쓰고 제자훈련을 통해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교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애틀 비전교회 제5대 목사로는 시애틀형제교회 부목사로 사역했던 안광진 목사가 내정됐으며, 9월 13일에 있을 노회(KAPC,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서북미노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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