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앞두고 종교개혁지 순회세미나 및 포럼 열려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웨슬리채플앞에서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웨슬리채플앞에서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대회장 소강석 목사)와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배진기 목사)가 9월 5~16일 '종교개혁지 순회세미나 및 포럼'을 개최하고, 종교개혁 현지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가운데 '한국교회 개혁실천 8개항'을 재천명했다.

세계성령중앙협의회 이사장 안준배 박사는 출발에 앞서 "루터, 칼빈, 얀 후스, 웨슬레, 존 녹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니 한국교회는 정직의 기초 위에 다시 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며 "한국교회 개혁선언의 실제와 방향을 세워나가는 것에 이번 비텐베르크 포럼과 종교개혁지 순회세미나의 의의가 있다"고 했다.

첫 현장 영국에 도착한 순례단은 런던과 스코틀랜드를 잇달아 방문, 얼더게이트가에서 구원의 확신을 얻은 '존 웨슬리의 개혁이 당대 영국사회의 변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하고, 이를 한국교회와 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특히 교회개혁과 사회갱신을 위해 옥스퍼드대학 캠퍼스에서 기도운동을 전개한 '홀리 클럽' 멤버들의 사역에 관한 연구에서는 당대 최고의 설교가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조지 위트필드와 존 웨슬리의 사례에 대한 토의를 통해 존 웨슬리의 교회교육에 대한 역점에 대해 이해하고, 한국교회 초창기에 감리교단 선교사들의 학교설립을 통한 교육선교의 배경에 주목했다.

아울러 16세기 영국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이자 역사가이며 퓨리터니즘 창시자의 일인으로서 장로교회 선구자로 개혁파 교회 확립을 위해 헌신한 존 녹스가 1561년부터 10년간 거주했던 생가를 돌아본 한국교계 지도자들은 종교개혁가들의 공통점으로 '자신의 개혁 우선, 희생이 요구되는 고난의 필연, 준비된 교육과 훈련'을 꼽았다.

이어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 일행은 존 녹스의 종교개혁에 대한 연구를 이어간 후 노용의 존 칼빈 생가에 마련된 기념관에서 한국교회의 개혁에 대해 포럼을 개최했다.

제네바대학캠퍼스 내의 개신교 역사가 각인된 기념비 앞에서 특별기도회를 가진 후 포럼을 통해 유럽의 종교개혁과 한국교회개혁의 관계에 대해 대담하고, 당시 로마 교황청의 부패에 반기를 들고 '항의(프로테스트)'했다 하여 '프로테스탄트'로 불린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교회역사의 과거와 현재에 기반을 둔 미래로의 연계성에 대해 고찰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종교개혁지의 코스를 따라 순례를 진행했다. 이어 독일 하이델베르크와 비텐베르크를 방문하고, 종교개혁의 주자 마르틴 루터와 그의 집필을 특히 언어적 차원에서 조력한 헬라어학자로서 종교개혁가인 멜란히톤(멜랑톤)과 종교개혁가들의 생애를 살펴보며 포럼을 개최했다.

한편, 독일 비텐베르크에서 '2017마르틴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Hans W. Kasch 박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비텐베르크대학 방문을 환영하며, 현존하는 마르틴 루터 연구의 최고권위자 중 1인인 마르틴 트로이 (Martin Treu) 박사를 비텐베르크 포럼을 위한 독일 측 학자로 추천하여 발제자로 나서게 되었다.

마르틴 트로이 박사는 1982년 "루터 사역의 현대적 의미"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5권의 마르틴 루터 전문도서를 출간해 보급했으며, 1991-1997에 비텐베르크 루터박물관 관장으로 취임한 후 마르틴 루터와 종교개혁의 역사를 정리하여 보관했고, 1998년 루터기념재단 단장을 역임한 후 2013부터 현재까지 독일 사단법인 루터기념사업회 명예회장직을 맡아 독일과 세계의 학계에 종교개혁 역사의 성경적 사역을 이어나가고 있다.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순례단은 종교개혁의 순교자 얀 후스와 한국교회의 개혁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고, 프라하 한인교회에서 열리는 '종교개혁500주년 프라하 성시화대회'에 참가한 후 유럽 종교개혁지 방문의 전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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