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무덤’ 공개돼… 수백년만에 복원 시작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연합뉴스 캡쳐

▲ⓒ연합뉴스 캡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뒤 안치된 곳으로 알려진 무덤이 수백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무덤은 1555년 대리석으로 봉쇄된 뒤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성묘교회'에서 기독교 공동체의 허가를 받은 전문가들이 예수의 묘지를 복원하기 위해 예수의 몸이 사흘간 있던 곳으로 알려진 곳을 봉인한 대리석 판을 들어 올렸다. 

전문가들이 도르래로 대리석 판을 들어내자 아래에 공간을 메우는 잔해가 층층이 쌓여있었고, 이 잔해를 치우자 또 다른 대리석 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번째 대리석 판은 회색으로 작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었으며 한 가운데에는 금이 있었고 아래에는 희끄무레한 막이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고학자 프레드리크 히베르트는 "이 대리석 판이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과학적 분석을 하는 데 오래 걸리겠지만, 결국에는 예수의 몸이 놓였던 돌의 본래 표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교회 관계자들은 이곳이 중요한 성지임을 강조하며 60시간 동안만 작업할 수 있도록 허락했고, 복원 전문가들은 정해진 시간 내 묘지의 중심부까지 파고 들어가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밤낮없이 복원에 열중하고 있다.

올해 초 시작된 이번 복원 프로젝트에는 50명의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약 400만 달러(약 46억 원)가 투입된다. 복원 프로젝트는 내년 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성묘교회는 로마제국 콘스탄틴 황제가 325년에 건립했으나 이슬람 세력이 1009년 구조물을 파괴했고, 십자군이 12세기에 복원한 이후 현재 모습을 지키고 있다. 현재 이 교회는 로마 가톨릭, 그리스정교회, 아르메니아교회, 에티오피아정교회, 이집트 콥트교, 시리아 정교회 등 범 기독교 6개 종파가 구역을 나눠 공동 관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