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연 11월 30일까지 통합 추진”… 성사 여부 ‘미지수’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추진위, 조직 확정했으나 ‘촉박한 시간’ ‘내부 불만’ 등 걸림돌

▲추진위 관계자들이 서로 손을 잡은 채 연합을 다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추진위 관계자들이 서로 손을 잡은 채 연합을 다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이하 한교연)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회 연합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16일 아침 여의도 CCMM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30일까지 통합을 완성하기로 했으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추진위는 이날 △모든 결정은 다수결로 하고, 결정된 사항에 모두가 따른다 △교단 대표는 교단에서 파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016년 11월 30일까지 연합해야 한다 등을 결의했다.

또 최근 9명으로 하기로 했던 추진위원의 수를, 한교연 측 1명을 더해 10명으로 늘렸다. 지난 8월 추진위 발족 당시엔 7명이었지만 최근 "군소교단도 참여하게 하자"는 뜻에 따라 한기총과 한교연에서 각각 1명씩 더 받기로 했었다. 그러다 한교연 측 1명을 더 늘려 최종 10명으로 확정한 것.

추가되는 위원은 한기총 소속 엄정묵 목사(예장 개혁총연), 한교연 소속 김요셉(예장 대신)·한영훈(예장 한영) 목사다.

이로써 추진위는 이들과 김선규(예장 합동 총회장)·채영남(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이종승(예장 대신 총회장)·여성삼(기성 총회장)·전용재(기감 전 감독회장)·최성규(기하성 증경총회장)·유관재(기침 총회장) 목사로 조직을 확정했다.

추진위원장은 이종승 목사가, 나머지는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총무는 이경욱(예장 대신 총무)·엄진용(기하성 총무) 목사, 서기는 김창수(예장 합동 총무)·조원회(기침 총무) 목사다.

남은 2주만에 가능할까?

이처럼 조직을 완비하고 '11월 30일'이라는 일종의 '데드라인'까지 정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논의가 꽤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는 하나 추진위가 이제 조직된 상황에서 약 2주만에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추진위 스스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직 구성을 마쳤으니)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추진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은 "조직을 갖춘 뒤 위원들끼리 상호 논의해야 할 것들이, 이미 안건으로 올라와 있었다"며 절차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 이날 결정한 '교단 대표는 교단에서 파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다. 지난 8월 추진위 발족 당시 선언문에 따르면 추진위는 한교연에서 3인, 한기총에서 2인, 예장 합동과 기감에서 각 1인의 위원을 파송하기로 했다는 것 때문이다.

한편, 앞서 추진위는 △추진위가 (통합된 기구의) 규칙과 조직을 논의하고, 가입을 심의한다 △한기총과 한교연 직원은 통합 후에도 그대로 승계한다 등의 방침을 정했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종교 문맹 시대, ‘기독교 문해력’ 제안합니다”

2024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동계연수회 및 한국대학선교학회(회장 이승문 교수)·한국기독교교양학회(회장 이인경 교수) 공동학술대회가 ‘고전으로서의 성서, 교양으로서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개…

1인 가구

초핵가족화, 5060 고독사, 비혼 출산, AI, 마약…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에서 2024년 연말을 맞아 올해 가정 이슈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구체적 내용. 1. 초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앞당겨져 대한민국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초핵가족화’라는 새로운 가족 구조 변…

김상준

9주년 맞는 ‘원크라이’ 김상준 사무총장 “나라 위한 기도회, 위대한 유산”

‘국가 위한 기도’ 문화 되살려야 그리스도인 최고의 방법은 기도 내년 우크라 인근 방문 기도 예정 원크라이가 2025년 9년째를 맞아 1월 3일 오전 11시부터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될 뿐 아니라, 국내외 집회를 잇따라 열며 지경을 더욱 확대…

탄반연합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5차 기자회견

탄핵반대범국민연합 “계엄, 야당의 폭정과 독재에 대응한 것”

탄핵반대범국민연합(탄반연합)이 18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4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강력히 반대하며 헌법재판소에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지난 12…

박한수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세상은 진리와 거짓의 영적 전쟁터”… 홀리브릿지네트워크, 7천 용사 세운다

3040 목회자 중심으로 리더 양성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 질서 수호 사회 변혁할 교회/기관/단체 연합 홀리브릿지네트워크 선교회는 3040세대의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질서를 수호할 강한 교회를 세우고, 사회 각 영역에서 변혁을 일으킬 …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제1기 웰다잉 Well-Dying 최고위 과정

“신학대에서 개설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과정”

천국 입학 준비, 잘 안 돼 있어 죽음 생각과 대화 피하는 현실 당하지 않고, 맞이하는 죽음을 국내 신학대 최초로 개설된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하도균 교수) 제1기 기독교 웰다잉(Well-Dying) 최고위 과정 종강예배가 12월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