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극복’주제로 강연하며 그 유익함 강조
위지엠(With Jesus Ministry) 대표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15일 밤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린 '예수님과 함께하는 영성일기의 밤' 주제 '2016 위드 지저스 데이'(With Jesus Day)에서 '영성일기를 쓰면서 겪는 위기와 극복'을 제목으로 강연했다.
유 목사는 "영성일기를 쓰는 이들로부터 '안돼요' '힘들어요' 하는 말을 듣는다. 순간 '그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그러나 '힘들다고 그만두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영적인 죽음의 잠에 빠져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영성일기를 쓰지 않는 이들로부터 '그만 하세요' '영성일기는 좋은데 남에게 쓰라고 강요하지는 마세요' 하는 말을 듣는다"며 "순간 '그만 해야하나?' '이것이 주님의 말씀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주님은 '아니'라고 하신다"고 했다.
유 목사는 신약성경 사도행전 4장 19절과 8장 9절, 구약성경 예레미야 20장 9절을 인용하며 "주님은 누군가는 '항상 주님을 바라보라'고 외치는 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 같다. 그러면서 깨닫게 됐다. 마귀는 실패를 통해 계속 정죄감을 심어주고, 실패에 주목하게 하면서 주저앉히려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귀가 원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24시간 주님을 바라보지 말라', '주님을 바라보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아무리 실패를 했더라도 반드시 다시 일어나게 해 주신다. 영성일기를 쓰면서 누구나 좌절과 실패의 단계를 겪는다. 그러나 그것은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 사람의 생각만 가지고 살던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며 살려니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목사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기 쓰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지 말 것, 우리의 목표는 주님 △결코 '나눔용' 일기가 아니다. 마귀가 주는 생각을 내 생각인 것처럼 공개할 이유는 없다는 것 등이다.
특히 그는 "마음을 열기 싫다면 '계속 죄의 종노릇 할 것인가?'에 대답해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것은 마음에 품지 말아야 할 것을 품고 있다는 말이다. 마음을 감추고 살다가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영성일기를 쓰는 것이 너무나 지혜로운 일"이라고 역설했다.
유 목사는 "저는 성실과 열심이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성실하고 의롭고 최선을 다했어도 충분하지 않는 무엇인가 있었다"며 "저는 주 예수님이 왕이신 삶에 대한 훈련을 거의 받아 본 적이 없었다. '나에게 왕이 계시다'는 의식조차 없이 살았다. 왕이신 주님을 바라보지도 않았고, 왕이신 주님의 지시에 귀 기울이지도 않았다. 그런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내 생각에 옳은 대로 행했다. 그런데 그것이 죄였다"고 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한국교회의 영성에 문제가 있다'라고 말한다. 그것은 '예배, 기도, 성경 공부, 큐티' 등 개인적 영성에 치중했기 때문이 아니다. 사회 참여를 하지 않아서도 아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그 분이 왕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1천회 이상 영성일기를 쓴 이들 중 "영성일기를 꾸준히 쓰기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하나의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고 주님보다는 일기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리기도 하는 것 같다. 마치 형식적인 큐티나 성경읽기처럼 영성일기도 그렇게 되어 버리지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영성일기를 통해 매일 나를 점검할 수 있어서 좋지만 때론 '또 다른 율법주의가 되지 않나' 생각 할 때가 있다"는 이들의 말을 옮겼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처럼 익숙함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영성일기는 반드시 순종일기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려는 것은 결국 주님과 동행하려는 것인데, 우리가 주님을 따라가야지, 주님이 우리를 따라와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영성일기가 순종일기가 될 때, 우리는 개인적인 영성과 사회적 영성의 논란을 극복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열매가 맺어짐으로 우리가 주님과 연합한 자임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