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 총회 개회예배 설교에서 밝혀
한국교회연합 제6회 총회 개회예배에서는 박위근 한교연 제2대 대표회장이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롬 13:11-14)'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최근 추진위와 한교연 간의 논의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박위근 목사는 "한교연은 지난 5년간 하나님의 뜻을 받들겠다는 마음으로 걸어왔으나, 오늘에 이르러 마치 우리의 영예나 이익을 취한다는 목적으로 한국교회를 쪼갠 단체처럼 오해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며 "하나님께서 아시거니와 우리는 결단코 우리의 이름이나 이익을 취하기 위해 또 하나의 연합단체를 만든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지난 5년간 한결같이 한기총이 이단을 정죄하고 바른 궤도에 서기만 한다면 기득권이라 할 만한 것들을 남김 없이 내려놓고 하나가 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자에 이르러 한국교회 안에 연합단체가 하나 돼야 한다는 염원이 불길처럼 타오르고,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이러저러한 노력이 있어온 것도 엄연한 사실"이라며 "우리로서는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만,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하나 된다는 미명 아래 결단코 용납할 수 없는 이단이 스며 들어온다거나, 개인의 인위적 욕심이 충족되는 일을 목적으로 통합을 논의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만일 우리가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합의하고 그럴듯하게 포장한다면, 5년 전 한교연 탄생의 정신을 스스로 부정하는 오류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박위근 목사는 "지금 여러 사람들이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는 가장 현실적 이유로 '대정부·대사회를 향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맞는 이야기도 아니다"며 "과연 한국교회가 스스로 새로워지려는 노력 없이 현실 그대로 정부와 사회를 향해 목소리만 높인다 해서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