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내 교회에 머물고 있는 장교 가족들 돌려달라며
신천지 신도들이 심야에 군부대 진입을 시도해 초병이 공포탄을 쏘며 제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10시경 부산 부산진구 한 군부대 위병소로 신원을 밝히지 않은 민간인 5명이 접근했다.
이들은 신분을 밝히라는 초병의 반복된 경고를 무시한 채, 위병소 정문 앞까지 다가와 특정인을 내놓으라며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급기야 일행 중 한 명이 부대 정문 철창을 잡고 흔들었고, 제지하던 초병은 공중을 향해 공포탄 1발을 발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1시간 30여 분 만에 상황은 일부 진정됐지만, 이들은 부대 안에 누군가 감금돼 있다며 석방하라는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초병이 정해진 경계근무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위병소로 접근해 공포탄을 발사했다"며 "누군가를 돌려달라고 고성을 질렀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소동을 벌인 이들은 이단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날 열린 부대 간부 전역식에 참석한 뒤, 부대 내 교회에 머물고 있는 간부 가족을 돌려달라며 소동을 피웠다고 한다.
전역식을 한 군 간부는 신천지에 가입한 아내와 딸을 신천지에서 탈퇴시킬 목적으로 부대 내 교회에 머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헌병대는 사건이 벌어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