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성직자들, 도박 체험 나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도박을 걱정하는 성직자들의 모임’, 15-16일 강원랜드서 배우기로

▲카지노. ⓒ제주KAL호텔

▲카지노. ⓒ제주KAL호텔

도박을 걱정하는 성직자들이 도박을 직접 체험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도박을 걱정하는 성직자들의 모임'은 강원랜드 설립으로 인한 자살과 파산 등 사회적 부작용을 걱정해 해당 업체가 위치한 강원 정선 사북·고한·남면과 태백 등의 기독교 및 천주교 성직자들이 뜻을 모아 지난 2005년 만든 단체이다.

이들은 도박 중독자 쉼터 운영, 강원랜드 카지노 앞 예배, 중독 예방의 날, 대책 마련 시민사회 토론회 등 '반(反) 카지노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성직자들은 오는 15-16일 1박 2일간 바카라, 블랙잭 등 카지노 게임을 배우면서 도박에 빠지는 심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사람들이 왜 도박에 빠지는지 알아야 해결책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다.

모임 대표 방은근 목사는 "카지노가 어떤 게임이고, 어떤 유혹이 있는지 알고자 게임을 배우면서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듣기로 했다"며 "단지 도박에 빠졌다고 손가락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인정과 차이 존중으로 더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도박을 걱정하는 성직자들의 모임'은 2017년을 '행함의 해'로 정하고, 도박중독 인구가 급증하는 현실에서 '행동하고 실천할 때'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모임 성직자들은 올해부터 강원랜드 지역주민 출입의 날에 카지노 영업장을 직접 찾아 중독예방 활동을 하기로 했다. 그 동안은 카지노 입구에서만 예방활동을 했다고 한다.

2014년 사행산업 이용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도박중독 추정 인구는 207만 명이다.

방은근 목사는 3일 "예방만으로는 도박중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활동에서 얻은 결론"이라며 "앞으로는 자살자 추모예배 등 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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