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는 관측 이래 최고였던 9월 12일 경주 5.8
지난해 2016년 규모 2.0 이상 국내 지진 발생 횟수는 총 254회로, 평균 횟수인 47.6회보다 5배 이상 빈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 발생 횟수도 34회로 평균 9.4회보다 훨씬 많았으며, 유감(느낄 수 있는) 지진 발생 횟수도 55회 이상으로 평균 8.7회보다 크게 증가했다.
기상청(청장 고윤화)은 디지털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2016년 국내외 지진 발생 현황을 분석해 이 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알려졌듯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었다. 이 지진은 1978년 기상청 계기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날 19시 44분경 경주시 남남서쪽 8.2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전진이 발생했으며, 20시 32분경 경주시 남남서쪽 8.7km 지역에서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했다.
규모 5.8의 이 지진은 경주·대구에서 최대진도 Ⅵ, 부산·울산·창원에서 진도 Ⅴ, 수도권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고, 부상자 23명 및 9,368건의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지진의 영향으로 규모 2.0 이상 여진이 167회 발생해 경주 지역 주민들을 떨게 했다.
이 중 9월 12일 4.3과 3.2의 여진은 정밀 재분석 결과 본진의 에너지 영향을 받아 실제보다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돼, 규모 3.6과 규모 1.7로 조정됐다.
이 외에도 규모 2.0 미만으로 분석된 여진 4회는 2.0 이상으로, 규모 2.0 이상으로 발표된 여진 13회는 2.0 미만으로 조정됐다. 발표된 여진의 진앙과 정밀 분석된 진앙의 차이는 0.07-3.68km이며, 깊이 차이는 0.2-3.5km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미국지질조사소(USGS)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669회로, 연평균(1978-2015년) 발생횟수인 1,637회보다 다소 증가했다.
가장 큰 규모의 국외지진은 12월 17일 파푸아뉴기니 타론 동쪽 46km 해역에서 발생한 7.9였으며, 이 지진으로 1m 미만 지진해일이 인근에 내습했으나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