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극복한 13살 꼬마 시인이 들려주는 희망의 노래

이인규 기자  news@christianitydaily.com   |  

▲이다윗 군의 집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했다. ⓒ기독일보

▲이다윗 군의 집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했다. ⓒ기독일보

1.8kg 미숙아로 태어나 망막증과 뇌성마비로 두 팔과 두 다리가 자유롭지 못한 아이. 8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13살에 120편의 시를 쓰고 2016년에는 '지혜로움을 걷는 아이'란 첫 시집을 냈다.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중증장애를 극복한 13살 꼬마 시인 이다윗 군이 직접 자작한 시를 낭송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주 성화장로교회(이동진 목사)에서다.

꼬마 시인의 자작시가 들려질 때마다 박수가 갈채가 터져나왔다. 성경과 자연, 그리고 가족이란 세 가지 주제로 들려주는 그의 시는 참석한 이들을 울게도 하고 웃게도 했다. 희망을 가질 수 없는 몸이지만 주님 안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꼬마 시인 덕에 참석한 성도들도 힘든 이민생활에 희망을 꿈꿨다.

"나는 뭐가 될까 고민하고 기도했습니다. 시를 쓰면서 꿈이 생겼습니다. 나 같이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도와주는 구급차 운전수가 되려고도 했고, 의사가 될까도 했어요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다가 육과 영을 치료하는 복음전도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다윗 군은 현재 경기도 안성의 시골집에서 부모와 두 동생 에스더, 한나까지 네 식구와 함께 살고 있다. 이근수 목사는 학교에 보내는 대신 홈스쿨링을 택했다. 이 군은 하루에 신구약 성경을 10장씩 읽으며 수십번 통독했다. 성경을 읽고 암송하고 묵상한다. 세계의 역사도 줄줄 꿰고 있다. 이날 실제로 한 교인이 1961년도에 미국 역사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1961년부터 1963년까지의 역사를 줄줄이 읊어 놀라게 만들었다.

이 군의 아버지 이근수 목사는 "유대인들의 테필린 말씀 중에 한 부분인 신명기 6장의 말씀처럼 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함을 보이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며, 말씀 앞에 동등한 입장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면서 "아빠지만 저 역시 잘못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성도는 "성경을 통해서 세상의 역사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지혜를 얻은 이 군은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흥한국의 초창기 멤버이자 PD 출신인 이근수 목사는 올 상반기 부흥한국 팀과 함께 이다윗 군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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