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어두움을 밝히는 새벽빛 같은 주의 청년들에게
별들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박영돈 | 복있는사람 | 152쪽 | 10,000원
"하나님께서는 좋은 본이 없을 뿐 아니라, 나쁜 영향에 에워싸여 살 수밖에 없는 암울한 시대에도 악에 물들지 않은 청결한 주의 청년들을 일으키십니다. 짙은 어두움을 밝히는 새벽빛 같은 주의 청년들이 나오게 하십니다."
성령론을 연구하며 성경으로부터 어긋나 있는 한국교회의 모습들을 날카롭게 비판해 온 학자가,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저자는 3년 전 청년집회 설교를 토대로 한 이 책에,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라는 전도서 12장 말씀에서 따온 제목 <별들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에서부터, '반짝 반짝 빛나는' 청년들이 그 젊음을 올바르게 발산하길 바라는 저자의 애정이 느껴진다. 저자는 요즘 말로 '꼰대'처럼 다가가지 않고, 젊은이들이 뿜어내는 현실 인식과 토로에 공감하면서 성경 말씀이 전하는 바를 역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제목이 들어간 전도서 말씀 강해에서 저자는 말씀대로 "젊음을 마음껏 즐기라"고 권유한다. 따라 나오는 '심판이 있다'는 말씀은 젊음의 즐거움을 앗아가려는 게 아니라, 우리를 방종에 빠지지 않고 진정한 즐거움을 누리는 삶으로 인도하려 하는 것이기 때문. 전도자는 이처럼 쾌락주의를 거부할 뿐 아니라, 또 다른 극단인 금욕주의도 배격하고 있다.
'헛되고 헛된 인생, 예수 믿으면 공허함이 없어지는가?' 하는 물음에도 의외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주어지면 인생의 무상함을 더 절감하게 된다"는 것. 세상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영적 공허함'을 훨씬 더 예민하게 느끼게 되고, 이것 자체가 '은혜'라고 말한다. 그래서 세상을 기웃거리며 좇아갔다가도 금방 싫증이 나고, 하나님에 대해 가난하고 애통하는 심령이 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르게 되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기성세대들을 거울 삼아, 투철한 개혁의 정신과 의지로 한국교회를 변화시켜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는다. 따를 스승이, 존경할 만한 어른이 없다고 너무 한탄하지 말고, '그들과 같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개혁의 의지와 열정이 내면에서 개혁과 부흥을 위한 에너지로 승화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것.
저자는 "부패하고 무능한 우리 기성세대와 같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격과 영성과 실력을 함양하기 위해 젊어서 힘써야 한다"며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처럼 이 땅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것이 너무 시리고 아플 때가 많겠지만, 이런 아픔과 실의와 고난의 질곡을 거쳐 가면서 우리의 신앙 인격은 알차게 영글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책에서는 '어느 젊은이(부자 청년)의 슬픔(마 19:16-26)', '우리의 얼굴을 찾을 때(고후 3:18-4:6)', '생수의 강이 넘쳐흐르는 삶(요 7:37-39)' 등의 설교를 전하고 있다. 각 장 마지막에는 '토론을 위한 질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