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시대 18-19세기, 그리스도교는 어디에 있었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홍성사 주최 종교개혁 500주년 역사특강 ‘홍성강좌 2017’

▲지난해 가을 첫 홍성강좌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지난해 가을 첫 홍성강좌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홍성사 주최 종교개혁 500주년 역사특강 '홍성강좌 2017' 봄학기 강좌가 '서양 근대교회사: 혁명의 시대와 그리스도교(18-19세기)'를 주제로 오는 3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총 12회 개설된다.

이번 강좌는 윤영휘 박사(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가 맡았다. 그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서양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Ph.D.)를 취득하고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전임강사, 서울대 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 광주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를 거쳤다. 'American Society of Church History'에서 신진 교회사 학자에게 수여하는 우수 논문상인 Sydeny Mead Prize를 수상했다.

강좌는 지난 첫 강좌처럼 서울 합정동 양화진책방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12만 원이다(5월 2일은 휴강). 추후 강의 내용을 책으로 출간해 수강생들에게 증정한다.

이번에 강좌가 진행되는 18-19세기는 과학혁명과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그리스도교 세계관에 대한 근본적 도전이 시작된 시기이자, 프랑스혁명에서 드러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반감이 유럽 사회에 퍼지고 정치·사회·문화 영역에서 급속한 세속화 과정이 일어난 때이다.

그러나 교회사 측면에서 보면 두 차례의 대각성운동이 발생했으며, 그리스도교가 유럽과 북미를 넘어 전 세계로 전파됐다. 이 기간 동안 교회는 변화된 사회 분위기에 맞는 교육과 성 역할, 사회 참여에 대한 새로운 입장 정립을 요구받으면서, '세속화된 사회 속의 그리스도교'가 등장했다.

강좌에서는 이 격변의 시기에 교회가 도전에 대응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성의 시대'에 발생한 부흥운동의 역사적 의의, 세속주의 사회에 맞선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사회 운동 등을 통해 현 시대 이슈들에 대한 시사점을 발견함으로써, 탈기독교적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통찰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홍성강좌는 3년 프로젝트로 기획됐으며, 지난 2016년 9-11월 첫 강좌 '로마와 그리스도교(로마 건국-6세기)'가 김덕수 교수(서울대)를 강사로 열린 바 있다.

홍성강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 어디서 길을 잃었는지 역사에서 묻고 찾기 위한 것이다. 교회사의 발전 과정을 장기적 맥락에서 되짚어 보고, 역사 속에서 이뤄졌던 개혁의 성과들뿐 아니라 개혁 운동들이 특정 시점에 길을 잃게 된 과정까지 살펴봄으로써 현재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특히 세속사 전공 역사가들과 교회사가들이 협력하면서, 교회사와 세속사를 분리하지 않고 그리스도교적 안목으로 적극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올 가을에는 배덕만 박사(느헤미야 전임연구원)가 '세계화 시대의 그리스도교: 성령, 해방 그리고 하나님나라'를 주제로 20세기를 돌아본다. 2018년에는 박흥식 교수(서울대 서양사학과)가 봄학기 '그리스도교 세계의 안과 밖'이라는 이름으로 게르만 대이동에서 종교개혁 직전인 15세기까지, 가을학기에는 황대현 교수(목원대 역사학과)와 함께 '종교개혁에서 종교전쟁으로: 종교개혁은 왜 길을 잃었는가?'라는 주제로 16-17세기를 각각 다루고 마무리된다.

문의: 02-333-5161(내선 600), eun@hs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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