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2년을 넘지 못한다는 건 ‘나쁜 거짓말!’

기자  7twins@naver.com   |  

[2017 크리스천투데이 특집, 성경적 결혼관]

처음에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해도, 그 감정은 2년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2년쯤 지나고 나면, '정'으로 산다, '자식' 때문에 산다, '의리'로 산다는 말을 하고, 배우자가 애정 어린 끈적(♡)한 눈빛을 보이기라도 하면, "가족끼리 왜 이래?"라며 장난치듯 핀잔을 준다고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도, 교회 안에서조차 2년이 지나면 사랑 관련 호르몬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진리(?)로 믿고 원래 그렇게 사는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이건 뭔가 아니다 싶습니다.

정말로 사랑의 유효기간이 2년뿐이라면, 우리의 결혼 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매번 똑같다면 금방 지루해지는데, 결혼 생활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면 정말로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면 그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다른 것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로 큰 비극이 생길 수도 있게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한편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은 2년 정도 지나면 달라집니다. 두 돌이 지난 아이가 처음 태어날 때와 같지 않듯이, 분명 달라지긴 달라집니다. 그럴 때 그 달라짐의 결과에 따라 허무해지고 쓸모없어질 수도 있지만, 처음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값어치 있는 성장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더욱더 사랑스러워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인의 사랑에는 어떤 문제가 있어서, 2년을 넘지 못한다는 나쁜 거짓말 앞에 똑같이 무너지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지만(엡 6:24), 인간의 사랑은 부족한 죄인들의 사랑이기 때문에 2년을 넘지 못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인간의 속성 중에서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이 2년을 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장, 취미, 집, 자동차, 돈, 건강, 골프, TV, 스마트폰 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많아지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도 더욱더 깊어지는 인간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라헬에 대한 야곱의 뜨거운 사랑은 7년 더하기 7년 동안 변함이 없었습니다. 만약에 2년쯤 됐을 때 야곱의 사랑이 식어 버렸다면, 추가 7년을 버티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더욱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 사랑이 2년을 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는 다른, 세상이 추구하는 이기심만을 좇는 거짓 사랑이라는 증거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점점 더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배우자를 하나님의 마음으로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사랑하게 될 수 있습니다. 죄인인 우리의 부족함을 깨달을수록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느끼면서 더 큰 감격을 느끼듯이, 부족한 자신을 사랑하며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그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매일 아침이 신선한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바로 그때, 그 마음을 표현하면 됩니다. 그러면 '의리'가 아닌 '사랑'의 진심을 전달받는 그이는 매우 큰 기쁨을 느끼면서 더욱더 사랑할 것입니다. 그러면 더 큰 기쁨이 생겨나니 또 더 사랑하면 됩니다.

사랑은 2년을 못 넘긴다는 말은 그냥 웃고 넘길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사탄의 말입니다. 서로 사랑하여 하나됨(창 2:24, 요 17:11, 17:21~:23)을 이루라고 하신 말씀에 대하여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심어서, 그 말씀에 순종하려는 성도의 가정과 부부의 사랑을 파괴하려는 것이고,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려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처음 사랑(계2:4)을 회복하고 더 큰 설레임으로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뜻을 이루도록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빌 4:13)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성경 말씀을 통하여 행할 능력(딤후3:17)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거룩한 행복을 누리는 가정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십니다.

크리스찬연애대책연구소 이화섭 소장(필명 '모랑살': 모두 함께 사랑하며 살아요)

사랑과 생명의 性문화 연구회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성남지부 /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1996년 ~ 현재)
진새골온누리교회 가정사역팀 - 업그레이드 부부학교, 명품가족 캠프
분당우리교회 가정사역부 섬김이 - 우리결혼예비학교, 행복한 가정세미나, 아빠와 함께하는 테마여행
동방사회복지회, 한국조혈모세포은행, Compassion, 새롱이새남이집(미혼모 자립기관) 등

저서
성경적 성교육 교재 [진리 과정] 고등부&청년부용 (2015년 출간)
성경적 연애 대책 [연애, 그 설레임과 대책 없음에 관하여]
10대 크리스찬을 위한 성경적 성교육 [ 성이 뭐길래~? ]
부부 크리스찬을 위한 성경적 가정관 [ 잘 싸우면서 행복할 수 있어요! ]
100년 계획, 소중한 가치 [100년 플래너]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