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가정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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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선 칼럼] 하나님 허용하신 성관계는 결혼안에서만 가능

[크리스천투데이 결혼정보 & 웨딩 박람회] 결혼과 성(姓)

본격적인 교회 수련회 기간이 되고부터 여러 교회의 청년부나 중고등부에서 강의를 하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강의 주제는 여러 가지이지만 많은 교회들에서 성이나 이성관에 대한 주제를 다루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중고등부에서는 성정체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는데 초점을 맞추고, 청년부에서의 주된 강의주제는 청년들의 성정체성이나 성경적인 이성관이나 결혼관에 관한 내용입니다.

교회에서 성경공부 시간이나 설교 시간에 주로 다루어지지 않는 성(性)이라는 주제로 강의하게 되면 대부분의 청년들은 눈을 반짝이며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듣습니다. 아직 결혼하기 전인 20대에 가장 끌리는 주제가 바로 이성에 대한 문제기 때문인 듯합니다.

특히나 아직 연인이 없는 20대 후반에 접어든 청년들은 대부분 약간의 초조함이나 긴장감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나이가 되도록 연인이 없다는 것이 마치 자신이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자책감을 느끼거나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더욱 자신감이 없어지고 위축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염려는 다 주님께 맡겨버리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소중한 짝을 위하여 기도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합니다.

최근에 한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소위 뜨고 있습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의 한 여성이 연하의 남성과 사랑을 하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을 재미있는 설정으로 이끌어가는 드라마입니다. 중학생들도 이 드라마를 보지않으면 왕따가 된다고 할 정도로 전 국민의 절반 가까운 숫자가 이 드라마에 심취해 있는 듯합니다. 대부분의 드라마라는 것이 그렇듯이 한번 보고 나면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또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 특히나 이 드라마는 대단한 흡인력을 가지고 전국민을 TV앞에 모여들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는 깊은 함정이 있습니다. 이것을 간과하면 안될 것입니다. 어린 청소년들과 이성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년들이 아무 생각없이 재미로만 보다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 드라마의 가치관이 조금씩 영혼에 젖어들게 되고, 어느 틈엔가 혼전 성관계나 혼전 동거가 나쁘지 않은 좋은 문화라고 느끼게 되면서, 어느 틈에 가랑비에 오래 노출되어 있다가 온 몸이 푸욱 젖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세상의 문화에 푹 잠겨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에는 한두 번 만난 남녀가, 아무런 사랑의 감정없이, 모텔로 직행하는 장면이 여과없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남자 친구에게 자연스럽게 “오늘밤 자고 갈래?”라고 묻는 장면과 진한 키스씬 등...이러한 장면들을 모방 심리가 강한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이러한 장면들은 아직 기독교적인 성 인식이 희박한 어린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적인 마인드와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다면 세상의 문화에 노출되어도 잠식되거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세상을 정복하며 다스리며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주님으로부터 명령을 받았습니다. 세상과 단절해 버린 채 산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으로부터 오는 수많은 문화적 공격에 교회는 대비를 해야 합니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그대로 세상의 문화에 흡수되도록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강의가 끝나면 몇 가지의 비슷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성적인 호기심도 일어나고 때로는 참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그러면 보지말아야 할까요?”
“안믿는 친구들은 남자친구와 동거도 하고 사랑하면 성관계를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만 그게 잘못됐다고 말하면 정말 저를 이상하게 생각할텐데요.”
“앞으로 결혼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 포르노사이트를 보는데 그런 것도 안되나요?”

이러한 우문(愚問)에 현답을 하기란 쉽기도 하고 때로는 어렵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허용하신 성관계는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청소년 시기부터 인식시켜 주기만 해도 세상의 타락하고 음란한 문화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 키워지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범죄와 아픔이 성적인 죄악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주위에서 보게 됩니다. 한 가정의 가장의 외도가 그 가정을 파괴하고 자녀들을 절망의 골짜기에 밀어 넣는 것을 보면서 교회 안에서 성에 대한 교육이 절실함을 느끼게 됩니다.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 하셨느니라 (베드로전서 1:16)”

행복한 결혼의 준비는 청소년 시기부터 시작됩니다. 행복한 가정, 건강한 가정의 시작은 성결한 청년기부터 이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타락한 모습으로 지낸다면 장래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청소년들, 청년들이여! 지금, 당장, 성결해집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강선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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