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나라 주인은 국민, 대통령도 국민 위에 군림해선 안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헌재 결정 관련 입장 발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소추안 심판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TV조선 생방송 캡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소추안 심판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TV조선 생방송 캡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전문.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인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이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지만, 국민 모두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또한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 앞에는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이제 대통령 궐위에 따라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 헌재가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인정한 '국민주권 위반과 법치주의 위반'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대통령 역시 국민을 섬김의 자세로 대해야 할 뿐 아니라 그 공무는 투명하게 공개돼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앞으로 선출될 지도자는 겸손히 국민을 섬기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이 양도한 권한으로 국민의 뜻을 대행하는 자리이다. 섬김의 마음과 자세를 잃어버린다면 다시금 소수에 의해 다수의 국민이 희생을 당하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는 정치, 이념, 지역, 세대 등의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특별히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상황을 놓고 다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국민을 행복의 미래로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정하기를 요청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희망의 대한민국을 열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2017년 3월 1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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