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 결정문에서 안창호 헌법재판관이 성경 말씀을 인용했다.
안 재판관은 보충의견에서 아모스 5장 24절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를 인용하면서 "불법과 불의를 버리고, 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실천하라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안창호 재판관은 "미래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헌법적 가치와 질서의 규범적 표준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해당 구절을 거론했다.
또 이사야 32장 16-17절 '그 때에 정의가 광야에 거하며 공의가 아름다운 밭에 거하리니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도 참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시대적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권력구조가 타협과 숙의를 중시하고,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투명한 절차와 소통을 통해 민주적으로 조율해 공정한 권력행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권력 행사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신뢰와 국민 안전을 제고하여 사회 통합과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재판관 외에 선고문을 낭독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김이수 재판관 등도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10일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의해 파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