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신호> 데이비드 차 “반유대주의 운동 한 적 없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비판에 답하는 ‘성명서’ 발표

▲데이비드 차 형제가 쓴 &lt;마지막 신호&gt;와 &lt;마지막 성도&gt;.

▲데이비드 차 형제가 쓴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차(David Cha) 형제가 자신의 저서와 강의를 대상으로 한 비판에 답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데이비드 차 형제는 인터넷 블로그 '이 세대가 가기 전에(필명 예레미야)'와 카페 '옛적 그 선한 길'로부터 각각 신사도 또는 반유대주의 운동을 하는 인물로 지목됐다.

차 씨는 "그동안 저에 대한 비판적 의견에 대해 입장을 적극 표현하지 않았다. 어차피 주님 한 분만 보고 시작한 여정이었고, 결국 일의 끝에 하나님 한 분만 제 중심을 알아주시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제 두 아이의 아빠가 됐고 매주 목요일 함께 기도하며 연합하는 (5가지 주제: 나라와 민족, 다음 세대, 거룩한 문화, 이스라엘 회복과 통일 시대, 거룩한 연합) 교회와 성도들께 책임을 지기 위해, 제 입장을 정리해 공식 발표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차 씨는 "<마지막 신호> 집필 당시 전혀 책을 쓸 만한 실력이나 능력을 갖추지 못했지만, 시대의 흐름을 깨달은 한 사람으로서 하루 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년 세대에게 과연 우리가 무작정 스펙만 준비하며 사는 것이 합당한지, 아니면 시대의 흐름을 성경 안에서 점검하고 삶의 태도를 고민하게 할 것인지 화두를 전하고 싶었다"며 "군 생활 당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기로 작정한 것에 대한 순종의 마음으로 3주만에 책을 정리했고, 집필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나 준비도 없었지만 기도하며 주시는 성령의 감동과 생각나는 성경 구절, 여러 권의 책과 인터넷 자료들을 정리해서 원고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차 씨는 "지난 8년간 강의와 출판을 통해 사역하면서, 제 의견이 모두 완벽하다거나 모든 사실을 100% 알고 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얼마든지 실수나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제가 한국교회 전체를 미혹하고 있는 것처럼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는 것이 과연 건강한 비판인지 고민하게 됐고, 유포된 영상으로 여러 곳에서 걱정하시는 분들로부터 질문과 연락을 받게 돼 며칠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기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에 실린 몇 가지 오류로 제 인격을 매도하고 제 신앙과 사역 전체가 '한국교회를 미혹한다'는 표현은 너무 과격한 언어폭력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에서 알리고자 했던 책 중심 맥락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주님의 재림이 임박하게 다가오는 시대이며, 이 가운데 성도로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반대편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리메이슨 세력의 위험성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이 악의 세력에 맞설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발맞춰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저는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고 전했다.

차 씨는 '<마지막 성도>가 반유대주의를 주장하는 미혹된 책'이라는 주장에 대해 "책의 중심 맥락은 프리메이슨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자는 것이었고, 결국 성경 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회복하시길 원하시는 두 가지가 복음과 이스라엘이라고 분명히 밝혀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만나본 사람들 중 <마지막 성도>를 읽거나 제 강의를 듣고 '반유대주의자가 됐다'는 분은 결코 단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복음과 십자가의 삶,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일과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마음을 많이 부어 주셔서, 부족하지만 기도하며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차 씨는 "책에서 '에슈케나지 유대인이 모두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이 절대 아니고, 이스라엘 회복을 기도해야 하는 우리가 절대 반유대주의에 빠져선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다만 책 서술 과정에서 의도와 달리 에슈케나지 유대인 전체가 가짜라고 오해할 만한 표현이 있다면 오해 없길 바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소위 '시온 의정서'에 대해선 "'이것이 위서인가, 누가 만들었는가'의 논쟁을 넘어, 마지막 시대를 사는 성도들이 읽어보고 여기서 기술하는 세상 언론이 타락하고, 인간도 점점 타락하고, 정치인들은 부패하여 신뢰를 잃고, 세상은 기술 발달로 통합되고 돈의 지배가 확대돼 적그리스도가 대안 세력으로 등장한다는 내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며 "이를 통해 반유대주의 감정을 조장하는 측면이 아닌, 기독교인으로서 세계 정부의 전략적 측면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이를 알아야 할 필요성에 의해 책에 삽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세계 정부, 그림자 정부에 대해 아는 것은 개인 영성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두려움을 조장해 사람들을 미혹시킨다'는 견해에 관해선 "예수님은 분명 시대를 알고 때를 분별하라고 하셨고,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악의 세력들이 얼마나 세밀하게 직·간접적으로 정치·경제 등 각 영역에 침투해 그리스도인들의 발목을 잡고 눈을 가리는지, 바르게 알고 믿음으로 이길 수 있도록 영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프리메이슨과 세계 정부 등에 대해 공론화하고 고민해 보는 시간은 마지막 시대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땅의 현상에만 집중해선 안 되겠으나, 반대로 현상을 무시하는 것도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차 형제는 "그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신앙 안에서 건전한 비판과 내용상 오류는 언제든 수정하고 고쳐 가겠지만 서로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인격모독이나 비신사적 비난은 자제됐면 좋겠다"며 "결론적으로 성명서를 작성하면서 <마지막 성도>의 서술 중 저자의 의도와 다르게 에슈케나지 유대인 전체가 '가짜 유대인들'처럼 왜곡 해석될 수 있는 모호하거나 중의적 표현들을 개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14일 부로 개정 전까지 <마지막 성도>를 절판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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