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임그레이스 목사의 섬김사역 주목 'Cooking with Grace'

조정우 기자   |  

음식을 통한 섬김 사역, 목도리 사역과 함께 1세들 마음 녹이고 2세들에게는 위로 전해

▲2세 사역자인 임그레이스 목사의 'Cooking with Grace' 사역이 새해 들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연말 KCBN을 방문해 해물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를 전달하고 있는 임그레이스 목사.

▲2세 사역자인 임그레이스 목사의 'Cooking with Grace' 사역이 새해 들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연말 KCBN을 방문해 해물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를 전달하고 있는 임그레이스 목사.

뉴욕 태생 2세인 임그레이스 목사(한국명 임지윤)의 섬김사역이 새해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어린양개혁교회(담임 류승례 목사) 2세를 담당하고 있는 임그레이스 목사는 어린양개혁교회 아웃리치 사역의 일환으로 'Cooking with Grace'를 진행하면서 1세들과 2세들에게 음식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으며 2세 목회자의 이 같은 섬김사역은 뉴욕에 잔잔한 사랑의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Cooking with Grace'는 음식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전한다는 뜻과 임그레이스 목사와 함께 요리를 한다는 두가지 뜻이 포함돼 있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밤새 준비한 음식을 들고 1세들의 사역지를 깜짝 방문해 음식을 전달하기도 하고 소외된 2세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함께 요리하며 이들에게 음식을 통해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 'Cooking with Grace'는 이전의 어린양개혁교회가 진행해 온 뜨개질 사역(Crochet ministry)이 발전된 경우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직접 뜨개질한 목도리를 그동안 60여 명의 1세들과 2세들에게 전해왔으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이 목도리를 통해 1세들은 2세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됐고, 2세들은 자신들의 외로운 마음을 감싸주는 위로를 받게 됐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바쁜 사역 가운데서도 목도리 제작을 직접 완성하기 위해서는 항상 밤잠을 줄여야 하는 수고를 겪어야 했다. 기도와 함께 한 뜨개질을 통해 완성된 목도리는 단순한 목도리 이상의 사랑을 전달하는 훌륭한 도구가 됐다. 특히 2세 목회자가 2세들 뿐만 아니라 1세들을 직접 섬기는 모습은 1-2세대간에 막혀 있던 단절의 벽을 허물고 다시 소통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임그레이스 목사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Cooking with Grace'는 목도리보다 더욱 큰 사랑을 전할 방법을 고심하던 중 특별히 요리에 취미가 있는 자신의 달란트를 1세와 2세를 섬기는 사역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 가운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지난해 연말에는 미주기독교방송(KCBN)을 깜짝 방문해 방송국 리더들과 직원들에게 자신이 직접 밤새워 만든 해산물 스파게티와 마늘빵, 샐러드 등 각종 요리를 제공했다. 연말을 보내며 다가오는 새해를 희망 가운데 준비하던 중 마련된 깜짝 섬김은 많은 이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또 2세들과는 직접 요리를 하며 은혜를 함께 나눴다. 방학기간 부모가 맞벌이로 외출해 외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2세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함께 요리를 하며 이들에게 음식을 통해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무료한 중에 뜻 밖의 이벤트로 사랑을 체험한 2세들은 이 은혜를 부모들과도 함께 공유했고 온 가족이 은혜가 넘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흔히 말하는 손맛이라는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음식을 만들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정성을 들여 요리를 만들었을 때 그것을 받은 이들마다 마음의 문을 크게 여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또 임그레이스 목사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요리의 지혜를 주시기도 한다"면서 "마늘빵을 만들 때 미리 다져진 마늘을 바르는 대신 딱딱한 빵에 직접 통마늘을 가는 식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떠오르게 해주시기도 한다. 이런 사랑의 손맛이 음식을 먹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녹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그레이스 목사가 진행하고 있는 'Cooking with Grace' 사역은 어린양개혁교회가 1세들을 섬기고 2세들을 돌보기 위해 시작한 아웃리치 사역의 일환이다. 어린양개혁교회 담임 류승례 목사(제일 오른쪽), 2세 사역자인 임그레이스 목사(왼쪽에서 두번째)는 1세를 섬기면서 2세들도 돌보는 사역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임그레이스 목사가 진행하고 있는 'Cooking with Grace' 사역은 어린양개혁교회가 1세들을 섬기고 2세들을 돌보기 위해 시작한 아웃리치 사역의 일환이다. 어린양개혁교회 담임 류승례 목사(제일 오른쪽), 2세 사역자인 임그레이스 목사(왼쪽에서 두번째)는 1세를 섬기면서 2세들도 돌보는 사역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뉴욕 태생인 임그레이스 목사는 웨체스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스토니브룩 대학교 과학대학을 거쳐 1995년부터 얼라이언스신학교에서 본격적인 소명자의 길을 걸었다. 인종차별 등 2세들이 받는 차별을 몸소 체험하며 많은 상처를 경험한 임그레이스 목사는 고통의 순간마다 예수님만을 붙잡았다고 간증했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학창시절에는 미국 아이들이 눈을 위아래로 찢는 흉내를 내면서 중국도 알고 일본도 아는데 너는 도대체 어디서 왔냐고 놀릴 때가 많았다"면서 "마음의 상처는 곧 기도로 이어졌고 그런 상처를 아는 만큼 더는 이 땅에 있는 2세들이 상처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상처를 딛고 사랑으로 섬기고자 하는 임그레이스 목사의 자세는 1세들에게는 감동을 2세들에게는 큰 위로를 주고 있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KCBN 라디오 코너를 통해서도 1세와 2세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방송되는 '아침광장' 코너에서 2세 목회자로서 'In His Time' 이라는 순서를 맡아 은혜를 함께 나눈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새해에 뜻하지 않은 새로운 아웃리치 사역을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임그레이스 목사는 "그동안 1세는 1세를, 2세는 2세를 향했다면 저는 2세로써 1세를 섬기고, 또 1세는 2세들에게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을 잘 가르치게 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서 "섬김을 받으러 오심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섬김을 통해 사랑의 빛을 드러내는 'Cooking with Grace' 사역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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