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이 북한 자유의 지름길”

조정우 기자  jwcho@chtoday.co.kr   |  

북한자유주간 ‘평화통일 토론회’서 논의돼

▲토론회 발제자들 및 관계자들이 북한 자유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 ⓒ조정우 기자

▲토론회 발제자들 및 관계자들이 북한 자유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 ⓒ조정우 기자

제14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현지시간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 진행된 '평화통일 토론회'에서 "북한 내부로의 꾸준한 정보 유입이 가장 효과적인 북한의 자유와 평화 통일의 길"이라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정훈 북한인권대사와 탈북자 허광일 씨, 최정훈 씨, 박상학 씨 등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발표 이후에는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통일 준비 전문가인 카티 오 박사, 타라 오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회에서는 실제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방안과 함께 평화 통일 이후 북한 출신 국민들의 정착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함께 논의했다.

이정훈 북한인권대사는 북한의 자유와 관련, 북한은 내부의 정보가 철저히 차단된 체제라는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북 라디오 등 외부의 정보를 실제 북한 동포들에게 유입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북자 출신으로 현재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정훈 씨와 박상학 씨는 북한의 자유와 관련, "김정은 정권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삐라와 대북 확성기 등이 사실상 북한의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소들"이라면서 "꾸준한 정보 유입 활동으로 인해 현재 내부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몇 차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까지 북한의 자유를 위한 많은 주장과 구호들이 나왔지만 이제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대북 라디오 방송을 비롯한 북한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이끌어 낼 실질적인 행동을 위해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청되며 미국과 한국 정부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발표에서는 실질적인 평화 통일을 위해서는 김정은 정권의 교체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발표자들은 김정은 정권의 핵 개발과 관련,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교체를 위해서 북한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반드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통일 준비를 위한 토론에서는 평화 통일 이후 실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재교육을 비롯, 국민들이 융화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첫 발제자인 타라 오 박사는 북한군이 북한 전체 인구의 총 4%가 넘는 점에 착안, 군대라는 조직을 적극 활용해 군대 내에서 경제 체제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은행 이용 방법 등 한국사회 적응 방법을 알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현재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상 신적인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통일 이후 지금까지의 북한 체제의 실체를 실감할 수 있도록 김정은을 국제재판소에 회부해 정의로운 법률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서독과 동독의 통일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카티 오 박사는 민간인들의 교류가 당시 서독민과 동독민의 문화적 융합을 빨리 이뤄낼 수 있게 했다고 밝히면서 통일 이후 뜻 있는 한국 국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북한 주민과의 세대별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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