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보도… 학교 측 “올해 내 복구 완료”
연세대학교 캠퍼스 내에 있는 '언더우드가(家) 기념관'이 화재로 훼손된 뒤 6개월이 넘도록 방치돼 있다고 국민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이 기념관은 지난해 11월 24일 불이나 건물 내부 상당 부분이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당시 학교 경비원이 보일러실을 점검하다 연기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폐쇄된 기념관 곳곳에서 아직 이전하지 않은 전시물이 목격됐다. 야외 테라스에는 언더우드가의 가계도와 미국북장로교의 선교선언 등을 담은 패널이 쌓여 있었고, 기념관 안에는 언더우드가가 사용하던 의자가 넘어진 채 뒹굴고 있었다.
이 대학 기획팀 관계자는 "3개월 안에 종합적으로 개보수하는 개획을 세운 뒤 시공사를 선정해 올해 안으로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했으나 이 때까지 개보수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을 하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언더우드가 기념관은 연세대 설립자인 언더우드(한국이름 원두우) 선교사와 그 일가를 기리기 위해 이들이 살던 연희동 사택을 복원 및 개조해 만든 건물이다.
학교 측은 "기념관 내부는 설립자의 정신과 그 일가의 헌신을 기억하고, 후세에 알리고자 1930년대 당시의 사택 내부의 모습으로 최대한 복원했다"며 "언더우드가의 사진 및 서적 등을 중심으로 전시해 2003년 10월 28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또 2006년 5월 13일에는 원일한 박사가 소장한 언더우드가 유품과 미공개 사진, 관련 서적 및 영상자료 등을 보완해 1층 전실을 언더우드가 기념관으로 재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