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가정, 푸줏간 일, 의자 3개로 개척… 마침내 ‘부흥’

시애틀=김브라이언 기자  seattle@chdaily.com   |  

타코마제일침례교회, 하근수 목사 초청 이웃초청 부흥성회

▲하근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하근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미국 시애틀에 있는 타코마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현지시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의 동탄시온교회 하근수 목사를 초청해 개최한 이웃초청 부흥성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하근수 목사는 부흥성회 기간 어린 시절부터 목회자로 서기까지의 지나온 이야기, 새벽기도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를 담아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고난과 역경을 인내한 하 목사의 간증과 설교는 성도들의 마음을 다독였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안에서 능치 못할 것이 없다는 소망을 심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하는 10대 시절, 하 목사는 아버지를 여의고 소년 가장이 된 뒤, 푸줏간에서 소와 돼지를 도축하며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고 어떤 꿈도 희망도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신학교에 진학하면서 180도 바뀐 삶을 살게 됐다.

'영점의 가치'를 제목으로 설교한 하 목사는 "학창시절에 안면도 푸줏간에서 일하며 자신감 결여와 우울증, 대인기피증으로 스스로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영점과 같은 나를 명품인생으로 변화시켜 주셨다"며  "어떤 상황을 만났다 하더라도 하나님 안에서 우리 인생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100점을 좋아하지만 하나님께서는 0점짜리 인생도 무시하지 않으시고 가치를 두신다"며 "하나님은 깨어진 인생들을 통해서도 생명의 역사를 이루신다"고 전했다.

대학 졸업 후 교회를 개척한 하 목사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수원 화장터 인근에서 의자 3개를 놓고 개척을 시작했다. 거주할 집이 없어, 만삭의 사모와 지하 교회에서 살 정도로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어려움을 경험할 때마다 그는 하나님께 엎드려 부르짖었고, 새벽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며 매년 2,500여 명의 모든 출석 성도가 새벽 기도 총진군을 실시하고 있다.

▲성회가 진행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성회가 진행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하 목사는 "새벽기도에 대한 간절한 회복의 마음을 깨달으면 한국교회에 부흥이 올 것이다"라며 "새벽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시간이다"라고 전했다.

하 목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삶이 늘 형통하고 평탄한 것은 아니다. 어두운 골짜기를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고, 고통이 기다리는 가시밭길을 맨발로 걸어야 할 때도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로 결심한 이유는 넘어지고, 고통스럽고, 좌절해 주저앉아 있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내 곁에서 여전히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어려운 환경 속에 지쳐 있다면 다시 한 번 하나님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일어서시기 바란다"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0점짜리 인생과 같을 때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여러분 모두를 100점짜리 명품인생으로 멋지게 사용하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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