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10명 중 7명 “삶의 답 성경에서 찾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지앤엠 설문조사, 1주일 평균 성경읽기 시간은 1시간 45분

▲한 교회에서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검색하는 성도와 성경책을 읽는 성도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한 교회에서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검색하는 성도와 성경책을 읽는 성도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우리나라 기독교인들 4명 중 3명은 성경을 가끔씩이라도 읽으며, 1주일 평균 성경읽기 시간은 1시간 45분(하루 15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경을 읽을 때 '깨달음이 있다, 감동이 된다'는 긍정적 반응도 많지만, '이해가 안 간다, 분량이 많다'는 부정적 느낌도 적지 않았다.

이는 '드라마바이블'을 제작한 지앤엠(Grace & Mercy) 글로벌문화재단(대표 문애란, 이하 지앤엠)에서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7백 명을 대상으로 한국 기독교(개신교)인들의 성경읽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이다. 기독교인들의 '성경읽기'에 대한 설문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지앤엠 측은 콘텐츠 확산과 활용 방향 설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성도들의 성경읽기를 독려하려는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성경의 의미와 성경읽기, 성경책/성경 앱 보유, 기독교 서적 읽기, 교회 출석 등 10가지 주제로 총 56문항을 질문했다. 본지는 이를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은 그 구체적인 내용.

1. 기독교인에게 성경이란 무엇일까요?

먼저 '성경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응답이 71.5%로 월등히 높았으며, '지혜의 책(11.5%)', '절대 불변의 진리(6.6%)', '종교서적(6.6%)', '베스트 & 스테디 셀러(2.2%)' 등이 뒤를 이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응답자는 여성(75.2%), 화이트칼라(74.2%) 및 가정주부(74.4%), 서리집사(84.4%), 신앙이 깊을수록(깊다 83.1%, 보통 73.3%, 깊지않다 57.0%), 교회출석자(75.5%), 성경통독 경험자(79.7%), 1년간 신앙서적 경험자(75.3%), 드라마바이블 사용의향자(75.0%) 층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교회 중직자의 경우 4명 중 3명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4명 중 한 명(25.1%)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20대(11.0%)와 30대(10.6%), 대학·청년층에서는 '종교서적'이라는 대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성경을 찾는 이유'를 물었더니, '영적 성장'이 41.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삶에 말씀 적용' 19.4%, '힘들 때 위로받기 위해' 14.2%, '삶의 의미 찾기 위해' 6.7%, '문제해결 위한 지혜 구하기' 5.8% 등의 순이었다.

▲성경을 읽을 때,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성경을 읽을 때,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영적성장' 응답자는 여성(45.3%), 가정주부(53.6%), 경제수준 중(45.8%), 교회직분이 높을수록(중직자 52.6%, 서리집사 47.7%, 일반성도 42.6%), 교인수 1000명 이상 교회 출석자(50.1%), 신앙이 깊을수록(깊다 61.6%, 보통 35.6%, 깊지않다 27.5%), 교회출석자(46.4%), 성경읽기 빈도가 높을수록(매일 63.4%, 주 1회 이상 45.6%, 월 1회 이하 32.2%, 읽지 않음 27.1%), 성경통독 경험자(51.1%), 드라마바이블 사용의향자(44.5%)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설교는 제외하고, '삶의 해답을 성경에서 찾은 적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72.6%가 '있다', 27.4%가 '없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삶의 답을 성경에서 찾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

특성별로 보면 여성(75.7%), 경제수준이 높을수록(상/상중 87.4%, 중 75.3%, 중하/하 67.5%), 읍/면지역 거주자(77.4%), 교회직분이 높을수록(중직자 84.8%, 서리집사 79.2%, 일반성도 67.5%), 교인 300-1000명 미만 교회 출석자(81.1%), 신앙이 깊을수록(깊다 94.8%, 보통 73.1%, 깊지않다 48.1%), 성경읽기 빈도가 높을수록(매일 95.7%, 주1회 이상 79.1%, 월1회 이하 69.1%, 읽지 않음 49.1%), 성경통독 경험자(88.0%), 드라마바이블 사용의향자(78.9%) 층에서 '있다'가 높게 나타났다.

'성경을 읽을 때의 느낌'에 대해선 '깨달음이 있다'가 54.6%로 가장 높았고, '이해가 안 간다' 38.8%, '감동된다' 36.5%, '분량이 많다' 35.4%, '찔린다' 25.8%, '지루하다' 24.5%, '신기하다' 22.7%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성경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높았지만, '이해가 안 가고', '분량이 많고', '지루하고', '졸립다'는 부정적 인식도 있었다.

2. 성경, 얼마나 읽으십니까?

예배시간을 빼고(큐티는 포함) 성경을 얼마나 자주 읽는지 물었더니, '거의 읽지 않는다'가 25.3%, '읽는다'가 74.7%였다. 읽는 사람들 중에서는 '매일'과 '일주일에 2-3번'이 각각 19.5%, '일주일에 1번'이 14.8%, '월 1-2회'가 11.7%, '그 이하'가 9.2%였다. 전체 성도들 중 43.8%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성경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 중 여성(22.1%), 60대(26.0%), 직업별로는 가정주부(24.2%)와 학생(25.5%), 경제수준이 높을수록(상/상중 30.8%, 중 21.1%, 하 16.0%), 교회 중직자(40.6%), 신앙이 깊을수록(깊다 37.9%, 보통 12.9%, 깊지않다 7.2%), 교회출석자(23.9%), 성경통독 경험자(31.9%), 신앙서적 경험자(31.2%) 층에서 상대적으로 '읽는다'는 비율이 높았다.

▲성경, 얼마나 읽으십니까?

▲성경, 얼마나 읽으십니까?

'지난 1주일 동안 성경을 어느 정도 읽었느냐'고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했더니, '읽은 적 있다' 71.8%, '읽은 적 없다'가 28.2%였다. 읽은 사람들 중에서는 '30분 이하' 17.4%, '1-2시간' 17.1%, '30분-1시간' 15.5% 등 전체적으로 1시간 이상 읽는 응답자가 39.0% 정도였다. '2-4시간', '4시간 이상'도 각각 12.7%와 9.0%로 20% 이상이었다.

응답자들 중 여성(1시간 51분), 50대(1시간 57분)·60대(1시간 55분), 고졸이하(1시간 57분) 및 가정주부(2시간 3분), 읍/면지역 거주자(2시간 10분), 교회중직자(1시간 59분), 신앙깊음(1시간 57분), 성경통독 경험자(1시간 56분), 1년간 신앙서적 경험자(1시간 55분),
드라마바이블 수용의향자(1시간 56분) 층에서 비교적 시간대가 높았다.

주 1회 이상 읽는다는 377명(53.8%)에게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는 이유'를 질문했더니, 역시 '영적성장'이 38.4%로 가장 높게 응답했고, '말씀적용'이 29.0%, '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가 19.6% 순이었다. '도덕적 기준을 세우기 위해'는 1.9%로 가장 낮았다(교회에서 그렇게 권유해서 4.5%, 통독 및 다독을 위해 3.9%). 성별로는 '더 잘 이해하기 위해'라는 응답은 남성(25.2%)이 여성(16.3%)보다 높았고, '영적성장(남 34.%, 여 40.4%)' 및 '말씀적용(남 25.5%, 여 31.1%)'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가'에는 '어렵다'가 64.0%로 '어렵지 않다' 33.6%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모르겠다 2.3%). '어렵다'는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의지가 약해서'가 39.4%로 가장 높았고, '습관이 안 되어 있어서' 30.7%, '삶이 너무 바빠서' 25.0% 등의 순이었다.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는 이유는?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는 이유는?

어려움을 느끼는 응답자는 30대(71.9%), 대재이상(66.5%), 신앙이 덜 깊을수록(깊다 58.6%, 보통 65.1%, 깊지않다 72.4%), 성경통독 비경험자(70.3%), 1년간 신앙서적 비경험자(68.2%)일수록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44.7%), 가정주부(49.6%), 경제수준 상/상중(44.6%), 교회규모 1000명 이상 출석 교인(41.3%), 성경을 매일 읽는 성도들(55.3%)일수록 '어렵지 않다'고 응답했다.

성경 읽기 방법으로는 '그때 그때 자유롭게' 32.7%. '순서대로' 28.5%, '스케줄을 따라' 16.0%, '주제에 맞춰' 10.2%, 'QT책' 8.8% 순으로 나타났다.

'그때 그때 자유롭게 읽는다'는 응답은 남성(37.5%), 블루칼라(44.4%), 교회 비출석자(58.1%), 성경읽기 빈도 월 1회 이하(59.1%), 성경통독 경험 없음(42.6%), 1년간 신앙서적 경험 없음(39.6%), 드라마바이블앱 비수용의향자(39.6%)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대(19.9%)와 30대(13.8%)는 QT 비중이 비교적 높았고, 개인 신앙이 깊은 응답자(33.6%), 성경을 매일 읽음(38.6%), 성경통독 경험자(37.1%) 층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는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