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퀴어축제를 앞두고, 주한 미대사관 건물에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내걸렸다.
주한 미대사관에 무지개 깃발이 걸린 것은 처음이다. 대사관 측은 무지개 배너 게시에 대해 "퀴어축제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뜻"이라고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측은 "예전처럼 올해 퀴어 페스티벌도 지지하고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美 국무부는 성 소수자의 기본적인 자유를 보호하고 그들이 존엄성을 누릴 수 있도록 활동하는 인권운동가 및 시민단체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사관은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2015년부터 국내 퀴어 축제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축제 때는 대사관 직원들이 무지개색 미국 지도가 그려진 에코백과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줬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정부는 전임 오바마 정부의 친동성애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이어서, 대사관의 이 같은 조치에 의문이 일고 있다.